6월 14일, 그리스 해안에서 선박이 전복되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구조대가 100명 이상을 구했지만 8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500명 이상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중해를 건너는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정은 대개 비극적인 결말을 낳으며 2023년에는 지중해에서의 사망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스 해역에서 발생한 난파 사고와 지중해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확인해 보세요.  

 

그리스 난파 사고는 어떻게 발생했나요? 

6월 14일 새벽, 약 750명이 탑승한 어선이 그리스 필로스 해안에서 약 47해리 떨어진 곳에서 침몰했습니다. 이 배는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번 난파 사고는 최근 몇 년간 지중해에서 발생한 가장 비극적인 사고 중 하나입니다.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난파 사고는 난민들에게 발생한 두 번째로 큰 난파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스 본토와 관련하여 난파선이 발생한 위치를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6월 14일 새벽, 약 750명이 탑승한 어선이 그리스 필로스 해안에서 약 47해리 떨어진 곳에서 침몰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배에 타고 있었나요? 

파키스탄, 이집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출신의 망명 신청자들이 배에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국제법과 유럽연합법에 의하면 난민들은 유럽연합 국가에 도착해야만 유럽연합에 망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9명의 남성은 인신매매와 관련된 범죄 혐의로 기소된 밀입국 용의자였습니다.  

 

망명 신청자는 왜 지중해를 건너려고 하나요? 

전 세계적으로 난민의 수가 무려 1억 1천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난민들은 자국에서의 식량 위기, 실업률 증가, 기후 위기의 영향, 폭력에 더불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수단, 소말리아에서는 박해 혹은 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지중해를 건너기 위한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섭니다.   

지중해를 건너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리비아를 거치게 되지만 대개 이곳에서 납치, 고문, 갈취와 같은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게 됩니다. 리비아에 도착한 다수의 사람들은 구금시설에 억류되는데 유엔은 이러한 상황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리비아 책임자인 톰 가로팔로(Tom Garofalo)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현재 리비아의 상황 때문에 리비아를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매일 납치되고 구금되고 폭력과 학대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목숨을 거는 것은 이 사람들의 최후의 수단입니다.” 

많은 망명 신청자들은 리비아, 사하라 이남 지역, 북부 아프리카 지역까지 걸쳐 있는 중앙 지중해 루트를 통해 유럽으로 향합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주 경로 중 하나입니다.  

아델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델은 국제구조위원회 리비아 해상난민 대응팀에서 해안경비대에 의해 리비아로 송환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지는 정말 하나님밖에 몰라요. 어디에도 알려지지 않아요."라고 아델은 말합니다. "이들은 죽음으로부터, 억압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사람들이에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배우고, 일하기를 원해요."
Photo: 아메드 / 국제구조위원회

중앙 지중해 경로는 얼마나 위험한가요? 

중앙 지중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주 경로 중 하나입니다.    

2015년 4월 18일, 지중해에서 역대 가장 비극적인 난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때 당시 너무 많은 인원을 태운 어선이 리비아 앞바다에서 구조하러 오던 화물선과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배에 타고 있었지만 생존자는 28명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2월, 악천후 속에서 200명의 이주민을 태운 배가 이탈리아 남부 해안에 상륙하려던 도중 침몰하여 최소 9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예방 가능했던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망명 신청자들은 지중해를 건너는 안전하고 합법적인 이주 경로가 충분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위험한 경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민이 지중해를 건너는 것은 흔한 일인가요? 

지난 수요일 발생한 비극적인 난파 사고 외에도 올해 중앙 지중해에서 실종된 사람은 최소 1,039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록되지 않은 난파 사고가 많기 때문에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이주기구는 2014년 이후 지중해에서 실종된 이주민의 수를 2만 7,000명 이상으로 집계했습니다.  

 

위험한 중앙 지중해 경로 외에도 이주민들은 모로코 혹은 알제리아에서 스페인으로 향할 때 서부 지중해 경로를 이용합니다. 또한 동부 지중해 경로는 주로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및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 이주민들이 튀르키예로 먼저 이동한 후 그리스 또는 다른 유럽 목적지로 향할 때 사용됩니다.

라히마*는 딸 넬로파와 아들 아마드와 함께 서 있습니다.
45세의 라히마*는 그리스 레스보스 해안 근처에서 딸 넬로파와 아들 아마드 옆에 서 있습니다. 전직 경찰관이었던 라히마는 살해 위협을 받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Photo: 루이스 / 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지도자들은 지중해 난파 사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정부와 정치인들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방법이 국경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검문소를 통과하고 국경을 넘어 궁극적으로 배에 오르기 위해 밀수꾼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유럽 수석 부총재 할렘 데지르(Harlem Désir)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유럽의 이주와 망명 정책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피난처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피난처를 제공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현저히 부족한 것이야말로 진정한 위기입니다.” 

EU 지도자들은 지중해에서 계속되는 위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각국은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확대하고 해상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도주의 단체와 협력해야 합니다.  

또한 최초 목적지 국가와 협력하고, 보호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법적 경로를 확대하고, 지중해를 건너온 사람들을 존엄하게 대우하고, 유럽에서 망명할 권리를 옹호해야 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유럽 담당 이사인 이모젠 서드베리(Imogen Sudbery)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유럽 지도자들이 유럽 국경지대에서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긴급하고 중요한 원칙을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지중해는 보호를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의 무덤이 될 뿐만 아니라 인권, 존엄성, 평등이라는 가치의 무덤이 될 것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유럽 내 망명 신청자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국제구조위원회는 그리스, 니제르, 리비아, 이탈리아를 포함한 난민들의 출신지, 경유지, 목적지에서 의료 서비스, 현금 및 기타 필수 지원을 제공합니다.  

지중해를 건너는 망명 신청자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망명 신청은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입니다. 난민들이 위험한 여정에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도록,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안전하고 합법적인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요청하는데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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