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오늘, 엘파셔(El Fasher) 및 인근 지역에서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많은 가족이 타윌라(Tawila) 방향으로 피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구조위원회 현장 팀에 따르면 실제로 도착한 인원은 5,000명 미만에 불과합니다. 엘파셔에 남아 있는 민간인 인구가 약 25만 명으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사망했거나 갇혀 있거나, 탈출 과정에서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현장 팀은 최근 타윌라에 도착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엘파셔에서부터 밤새 길을 걸어 타윌라까지 직접 이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이동 중에 도로 곳곳에 시신이 흩어져 있었고, 부상당한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피난민 가족들은 특히 남성과 소년들이 자의적 구금·즉결처형·폭력 등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타윌라에 도착한 가족들은 대부분 목숨을 건 도보 이동 끝에 겨우 도착했으며, 그들의 몸에 남은 상처와 증언은 현장의 참혹함을 생생히 전하고 있습니다.

엘파셔에서 탈출한 이들의 다수는 “살해, 부상, 구금 중 하나의 운명에 놓여 있다”고 전했으며, 일부만이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여전히 실종된 친척을 기다리고 있지만, 끝내 만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총재 데이비드 밀리밴드(David Miliband)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타윌라에 이렇게 적은 수의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경고 신호입니다. 엘파셔를 탈출하려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제사회는 지금 즉시 주목해야 합니다.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 경로는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며, 인도적 지원은 즉각적으로 확대·지원되어야 합니다. 

모든 교전 당사자들은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다르푸르에서 또 한 번 반복되고 있는 비극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타윌라 지역에서 엘파셔에서 탈출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의료 서비스, 급수 트럭 지원, 현금 지원 등 가장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엘파셔와 이동 경로에 갇힌 민간인들은 여전히 심각한 생명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엘파셔를 탈출하는 민간인의 보호와 안전한 이동 보장,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안전 확보, 그리고 이미 피난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즉각적인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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