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들은 제한적인 교육 접근성, 불안정한 법적 지위, 그리고 추방의 위협 속에서 끊임없는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안전한 학습 공간과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열두 살 아티크 울라와 같은 어린이들이 불안정한 노동에서 벗어나 다시 교실로 돌아가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보다 안전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 있는 많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은 수년간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가족들은 안정적인 주거와 일자리를 마련하거나 기본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미래를 계획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많은 아프가니스탄 가족들은 난민 마을, 혼잡한 도시, 임시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변에서 학교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활은 특히 녹록지가 않습니다. 가족들은 매우 적은 소득으로 생활하며 생계를 위해 일용직이나 비공식 노동에 의존합니다. 어린이들은 학업을 지속하는 대신 가족의 생계를 도와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훗날 삶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다시 교실로 돌아간 아티크

이러한 가족들 중에 열두 살의 아티크 울라가 있습니다. 아티크는 부모님과 형제 다섯 명, 자매 두 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목재 작업장에서 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지만, 이 수입만으로는 기본적인 생활비조차 빠듯합니다. 그래서 아티크의 형들은 찻잎을 비공식적으로 판매하며 소득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아티크도 형들과 함께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카메라를 보며 웃고 있는 어린이
“이제 생활이 전보다 훨씬 안정적이에요.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워요.” 아티크가 말했습니다.
Photo: 후마이스 하시미 / 국제구조위원회

그러던 중 아티크가 사는 동네에 가속학습 프로그램(Accelerated Learning Program, ALP) 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국경이 폐쇄되어 집에 있어야 했던 어느 날 아침, 아티크는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근처의 한 가정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친구는 어린이들이 책을 무료로 받고 축구도 하며 읽기와 쓰기를 배울 수 있는 새 교육센터가 생겼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날 아티크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가족들에게 센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버지와 형들은 아티크에게 등록을 권하면서, 이제 아티크의 도움이 없이도 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학업을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전하게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

국제구조위원회는 ‘발루치스탄주 통합 보호·보건·교육 지원을 통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및 수용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티크가 사는 지역에 가속학습 프로그램(ALP)을 개설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는 이 센터는 학교에 다닌 경험이 없거나 학업을 중단한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총 18개 센터 중 하나입니다.

화이트보드 앞에 서 있는 교육 담당자
“센터에서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들을 제공합니다. 배우고, 안전하다고 느끼며, 자신의 미래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가속학습 프로그램 센터 교육 담당자 사이프 울라가 설명합니다.
Photo: 후마이스 하시미 / 국제구조위원회

아티크는 등록 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하루도 결석하지 않았습니다. “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은 친구들과 축구를 할 때예요. 예전에는 아랍어를 외워 말하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읽고 쓸 수도 있어요.”

불확실성 속에서도 키워가는 회복력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은 여전히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고 귀환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많은 가족들은 자신과 자녀들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기면 또다시 거처를 이동하거나 아이들의 학업이 중단되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이웃과 지역사회와 이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한 학습 공간과 안정적인 지원은 어린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가족들에게는 계속 살아갈 힘이 되어줍니다.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는 국제구조위원회 가속학습 프로그램 센터 입구에 서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아티크(12세)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 아프가니스탄 난민 아티크(12세)가 자신이 몇 개월째 공부하고 있는 유럽연합 지원 국제구조위원회 가속학습 프로그램 센터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Photo: 후마이스 하시미 / 국제구조위원회

파키스탄에서 유럽연합과 국제구조위원회가 제공하는 지원

국제구조위원회는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차만, 킬라 압둘라, 피신 지역을 포함한 발루치스탄주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과 수용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센터에 들어가기 전 카메라를 보며 웃는 어린이들
하루 일과가 시작되는 시간, 열두 살 아티크가 가방을 메고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는 국제구조위원회 가속학습 프로그램 센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문 안쪽에서는 친구들이 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Photo: 후마이스 하시미 / 국제구조위원회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속학습 프로그램(ALP) 센터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이 학습 격차를 따라잡고, 가능한 경우 정규교육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압축된 교육과정과 훈련받은 교육 담당자, 안전하고 따뜻한 학습 공간을 제공합니다.

아티크와 같은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지원은 이미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공부를 마치고 도시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어 가족을 더 잘 도울 거예요.” 아티크는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국제구조위원회는 파키스탄에 있는 더 많은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들이 현재의 불확실성을 배움과 안정,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바꿔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유럽연합(EU)과 함께하는 국제구조위원회의 활동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유럽연합(EU)과 협력해 전 세계 분쟁과 재난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U 지원을 받은 국제구조위원회의 활동들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생존하고, 회복하고,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