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 (Transatlantic, 트랜스아틀란틱)'의 진짜 이야기와 국제구조위원회

넷플릭스 시리즈 '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 (Transatlantic, 트랜스아틀란틱)'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배리언 프라이(Varian Fry)와 긴급구조위원회(ERC)가 어떻게 프랑스에서 수천 명의 난민을 대피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국제구조위원회 역사의 근간입니다. 1933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도움으로 설립된 국제구호협회(IRA)와 1940년 설립된 긴급구조위원회(ERC), 두 기관이 통합되어 지금의 국제구조위원회가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진 배리언 프라이, 메리 제인 골드. 알베르트 허쉬만 같은 인도주의자들과 긴급구조위원회의 활동을 자세히 알아보세요.

넷플릭스 시리즈 "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Transatlantic, 트랜스아틀란틱)"에서 코리 마이클 스미스(가운데)가 배리언 프라이를 연기했습니다.

Photo: Netflix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

넷플릭스 시리즈, 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은 긴급구조위원회의 공동 설립자인 미국인 저널리스트 배리언 프라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 소설인 줄리 오링거의 '비행 포트폴리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비시 프랑스의 마르세유에서 일하면서, 프라이와 인도주의자들로 구성된 팀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추방된 4,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했고, 그들에게 현금 지원과 고용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위험에 처한 2,000명의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대피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긴급구조위원회는 어떤 기관이었나요?

긴급구조위원회는 1940년 6월 25일 나치의 위협에 대한 우려 속에 배리언 프라이가 함께한 오찬 기금 모금 행사에서 결성되었습니다.

이 젊은 인도주의 단체는 특히 비시-프랑스 정부가 나치와 "요구에 따른 항복" 조항에 동의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이 조항은 비시 정권이 요청에 따라 프랑스 영토에 사는 모든 독일인들을 나치에 넘겨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반나치 운동가, 예술가, 자유사상가들을 나치 독일로 추방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긴급구조위원회는 막스 에른스트, 앙드레 브르타뉴, 마르크 샤갈 등 나치의 위협을 받고 있는 200명의 예술가와 학자들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배리언 프라이를 프랑스로 보냈습니다.

한 무리의 난민들이 마르세유 항구를 출발한 배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예술가 윌프레도 람 등 긴급구조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난민들이 마르세유에서 마르티니크로 가는 배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Photo: United States Holocaust Museum, courtesy of Dyno Lowenstein

배리언 프라이는 누구인가요?

긴급구조위원회를 공동 설립한 배리언 프라이는 독일과 유럽에서 나치당의 증가하는 위협을 감시해 온 버지니아 출신의 32세의 언론인이었습니다. 그는 많은 미국인들이 고립 정책을 선호했던 시기에 난민 재정착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모으기 위해 일했습니다.

프라이와 긴급구조위원회의 다른 창립 멤버들은 지지자인 영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를 만났습니다. 루스벨트는 나치에 의해 위험에 처한 몇몇 예술가들과 학자들에게 긴급 비자를 마련해 주었고, 프라이가 마르세유에서 구조 작전을 펼치는 것을 돕는 서한을 써주었습니다.

프라이는 1940년 8월 4일, 3,000달러를 다리에 묶고 위기에 처한 예술가와 지식인들 200명의 목록, 그리고 그들의 대피를 돕는 방법이 적힌 종이를 가지고 마르세유로 떠났습니다. 도착한 직후, 그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사람들이 유럽을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고 그의 임무는 더욱더 확장되었습니다.

배리언 프라이는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일 때 나치의 통제를 받는 프랑스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위험한 작전을 주도했습니다.

1941년 봄, 마르세유에 사무실에 있는 배리언 프라이 . 그는 자신의 대담한 구조 작업에 대해 "도와야 할 의무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Photo: 국제구조위원회

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프라이는 프랑스에서 나치로부터 난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목숨을 건 다양한 배경과 국적을 가진 인도주의자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마르세유에 도착했을 때부터 프라이는 경찰의 감시를 받았고, 팀은 비시 당국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때때로 체포에 직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라이와 그의 동료들은 난민들이 나라를 떠날 수 있는 출구 허가를 확보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고 심지어 서류 없이 스페인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법을 어겼습니다.

저는 살면서 그렇게 열심히 일한 적이 없었고, 그렇게 긴 시간을 일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비록 매일 수많은 참혹한 일들이 있지만, 저는 이 일을 사랑합니다. 몇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고통을 보상받는 것보다 더 큰 기쁨입니다…

일부 미 국무부 관리들은 프라이의 활동이 미국과 프랑스의 외교 관계에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마르세유에 있는 미국 영사는 프라이의 미국 귀국을 압박하였고, 1941년 8월 30일 프라이는 비시 경찰에 체포되어 다음날 추방되게 되었습니다.

유럽 대륙에서 추방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는 그의 개인 자금과 집필을 통해 유럽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난민들을 계속 지원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한참 후인 1964년, 프라이는 1942년 긴급구조위원회와 국제구호 협회(IRA)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조직인 국제구조위원회를 위해 주요 기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알렉산더 칼더, 마크 샤갈(프라이의 팀의 도움으로 프랑스에서 탈출)과 같은 유명한 예술가들의 복제품을 판매하여 기금을 마련하였습니다. 프라이가 죽은 지 4년 후인 1971년, 국제구조위원회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50부의 "비행 포트폴리오"가 제한적으로 판매되었습니다.

프라이는 1994년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의해 사후에 "열방의 의인"으로 명명되었습니다. 기념식에서, 미 국무장관 워렌 크리스토퍼는 2차 세계대전 동안 프라이에 대한 그의 부서의 대우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메리 제인 골드는 누구인가요?

주재 미국 대사가 모든 미국 시민들에게 출국할 것을 요청했을 때 파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경고에도 불구하고, 골드는 프랑스에 머물렀고, 비록 그녀 자신도 난민이 되었지만, 나치가 파리를 점령한 후에 난민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개인 비행기를 프랑스 군대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골드는 공식적으로 면담과 운송담당으로 프라이의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녀는 최초 목록에 있던 200명의 예술가와 지식인 외 많은 사람들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개인적으로 "골드 리스트"의 회원이 된 난민들의 대피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녀 덕분에 프라이와 그의 팀 그리고 다양한 영향력 있는 예술가들과 사상가들이 거주하고 때때로 그들의 구출 작업을 수행했던 본거지, 빌라 에어벨을 임대할 수 있었습니다.

[나치의 침략은] 세상의 종말과도 같았고, 믿었던 모든 것이 이 사악한 것에 의해 파괴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럴 리가... 그런 사악한 것들이 이겨서는 안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41년 그녀가 프랑스에서 추방되었을 때, 골드는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을 넘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활동하는 영국 정보 요원들에게 정보를 몰래 제공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새로 구성된 국제구조위원회에서 일했고 범죄 심리학 전문으로 심리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알베르트 허쉬만은 누구인가요?

알베르트 허쉬만은 유대계 독일인으로 인도주의자이자 반나치 운동가였습니다. 1915년 베를린에서 태어난 허쉬만은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파에 합류하기 전에 나치당에 반대하는 정치 단체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또한 반유대 법으로 파리로 피신하기 전에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독재 정권에 대해 저항하는 정치활동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나치가 침략했을 때 본인의 신분들 프랑스계 미국인으로 문서를 위조했습니다.

프라이의 팀이 비시 프랑스에서 난민들을 대피시키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 (Transatlantic, 트랜스아틀란틱)'에서 알베르트 허쉬만 역을 맡은 루카스 엥글란더 (왼쪽)와 배리언 프라이 역을 맡은 코리 마이클 스미스 (오른쪽)

Photo: Netflix

허쉬만은 마르세유에서 배리언 프라이를 만났고 곧 그의 팀에 합류하여 프라이의 오른팔로서 지칠 줄 모르고 난민들의 대피를 지원했습니다. 그는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난민들을 밀입국시키는 것을 도운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반나치 운동가인 한스와 리사 피트코를 고용했습니다.

허쉬만은 위조된 서류 때문에 비교적 안전했지만, 결국 경찰에 의해 수배되게 되었습니다. 1941년 6월, 빌라 에어벨에 대한 습격을 피해 허쉬만도 피레네산맥을 가로질러 결국 리스본으로 도망쳤고, 그 후 배를 타고 뉴욕 시로 갔습니다.

미국에서 허쉬만은 록펠러 재단의 펠로십 지원을 받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미군 정보부에서 2년간 복무했습니다. 그는 뉴저지 프린스턴 어드밴스드 스터디 연구소의 유명한 학자이자 교수가 되었습니다.

1941년 3월 25일 마르세유에서 마르티니크로 항해하는 개조된 화물선 안에서 유럽 난민들이 카메라를 향해 서 있습니다.

1941년 3월 25일 마르세유에서 마르티니크로 항해하는 개조된 화물선 카피테인 폴-르메르에 탑승한 유럽 난민들은 긴급구조위원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Photo: United States Holocaust Memorial Museum

빌라 에어벨은 실존하는 장소인가요?

빌라 에어벨은 마르세유 외곽에 위치한 주거지로 비공식 긴급구조위원회 사무실이자 안전가옥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나치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예술가와 지식인들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상속녀이자 활동가인 메리 제인 골드는 운영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프라이와 허쉬만이 피난 계획을 논의하는 동안, 윌프레드 람, 막스 에른스트, 콘수엘로 드 생텍쥐페리, 마르셀 드 샹을 포함한 다양한 저명한 예술가 그룹은 전쟁에도 불구하고 예술 창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안드레 브르통과 그의 아내 자크린은 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빌라 에어벨에서 작은 일요일 모임을 주최하여 예술가와 구호 활동가들에게 휴식을 제공했습니다.

빌라 에어벨은 주택 단지인 Cité Air-Bel을 위한 길을 만들기 위해 1970년에 철거되었습니다. 빌라 에어벨의 정신은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조각 수업과 지역 TV 스튜디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 국제구조위원회는 분쟁과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을 설계, 테스트 및 확장하기 위해 "에어벨 임팩트 랩"을 설립했습니다. 에어벨 임팩트 랩은 배리언 프라이와 그의 팀의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예술가들이 빌라 에어벨 경기장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와 재클린 브르통, 자크 헤럴드, 오스카 도밍게즈, 위프레도와 헬레네 람을 포함한 예술가들이 빌라 에어벨에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Photo: United States Holocaust Museum, courtesy of Cynthia Jaffee McCabe

국제구조위원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1933년 7월 나치당이 유럽에 기반을 둔 국제구호협회에 운영을 중단하도록 강요했을 때, 설립자 중 한 명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자신도 난민이었던 이 유명한 물리학자는 뉴욕에서 51명의 영향력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소집하고 그들에게 국제구호협회의 미국 지부를 설립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이 협회는 나치 정권에 의해 박해를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1942년, 국제구호협회는 불과 몇 년 전에 배리언 프라이가 공동 설립한 긴급 구조 위원회와 합병하여 국제구조위원회(국제구호구조위원회의 약칭)를 구성했습니다. 지난 90년 동안 국제구조위원회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