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권력이 옮겨감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다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결코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와 생명이 위태로워졌다는 것입니다.

A displaced Afghan woman looking at the camera sits in a net tent with her young children around her.
여성과 아동이 보호받고 필수적인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원조 자금의 막대한 격차를 메워야 합니다.
Photo: 게티 이미지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도, 인구의 절반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였습니다. 40년간의 전쟁, 만성화된 빈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게다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까지.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시민들은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정부를 점령하자 시민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탈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비행장 근처를 뛰어가는 시민들을 보았고, 미국 군인들에게 자신의 아기라도 살려 달라고 아이를 철조망 너머로 건네는 엄마를 보았습니다.  

A young girl sits with a notebook on her lap ready to write while looking up at a teacher. There are other young girls sitting behind her.
아프가니스탄의 국제구조위원회 지원 아래 안전한 학습 공간에서 배우는 소녀
Photo: 국제구조위원회

그 후 1년, 아프가니스탄 전역의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급증했습니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 위기로 현재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20년간의 전쟁보다 더 많은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무엇보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과 소녀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인권이 그 어느 곳보다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러한 불확실한 긴장 상황이 고조되면, 여성들의 가정폭력, 학대, 착취, 그리고 어린 소녀의 강제 결혼 비율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소녀들을 위한 교육은 조금씩 진전을 보였지만, 현재 학교와 마을은 공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 현 탈레반 정권은 12세 이상의 소녀들이 정식 교육을 받을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A women stands in front of others lecturing them on how to identify and treat malnutrition.
국제구조위원회 건강 관리 직원은 영양실조를 선별하는 방법에 대한 자원봉사자들을 훈련합니다. 나중에 이 여성들은 어머니들을 교육하고 정보를 배포합니다.
Photo: 켈리 라이언/국제구조위원회

그러나 여기 비비 아샤, 자흐라, 마르시아와 같은 소녀들은 경제위기와 기아 위기, 그리고 교육의 위기에 놓여있지만, 더 큰 꿈을 위해 대담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제공하는 비공식 과정은 보통 수학 및 문해력 수업으로 아프가니스탄 5개 주에서 주 6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비 아샤

비비 아샤가 꽃 벽 앞에 서 있습니다.
Photo: 오리안 제라/국제구조위원회

비비 아샤는 단 한 번도 수업을 빠지지 않는 9살 소녀로 아프가니스탄 로가르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책은 제 가장 친한 친구예요.”

국제구조위원회가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까지, 마을에는 비비가 다닐 학교가 없었습니다.

“엄마와 여자 형제들은 제가 열심히 공부하는 걸 응원해주고 있어요. 선생님이 되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해요.”

자흐라

한 소녀가 꽃의 벽 앞에 서 있다
Photo: 오리안 제라/ 국제구조위원회

7살인 자흐라는 국제구조위원회가 운영하는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일주일에 6일, 매일 걷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우리에게 돌을 던져요. 학교에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아요.” 자흐라의 가장 친한 친구 '아미나' 역시 때로 침수되기도 하는 위험한 길을 따라 학교에 옵니다.

“저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많은 사람이 텐트에서 살고 있어요. 저는 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집을 지어 제공하고 싶어요. 모두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마르지아

한 소녀가 꽃의 벽 앞에 서 있다
Photo: 오리안 제라/ 국제구조위원회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을 위한 교실이 하나뿐이고, 그 다양한 과목을 선생님 단 한 분이 가르치고 계세요.”

12살 마르지아는 적절한 학교가 세워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르지아의 부모님은 펜, 공책 등의 학용품을 구입해 주면서 그녀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할아버지는 제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고 계세요. 그러려면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교육도 받아야 해요.”

소녀들이 수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지난 한 해 동안 국제구조위원회는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을 위한 지원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9개 지역에서 12개 주로 늘어났고,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관계를 발전시키며,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 및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꿈을 꾸는 소녀들을 위해 국제구조위원회와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