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2일, 밀라노, 이탈리아 — 국제구조위원회(IRC)가 지난 3개월 이내에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주민 598명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주민들은 도착한 직후뿐만 아니라 더 이상 긴급 지원이 제공되지 않는 그 이후에도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는데 극도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9월까지 해상으로 이탈리아에 상륙한 이주민의 수는 133,617명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주민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이탈리아 지역들에서는 이미 여성과 장애인,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이 부족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람페두사와 다른 주요 도착지인 항구들은 물론 전역에서 이주민들을 위한 지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며, 내륙으로 이동할수록 지원은 사실상 거의 존재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이주민 여성과 어린이들은 인신매매범들의 표적이 되고 착취와 폭력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학대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로마의 이주민 센터에서 잠을 자던 한 이주민은 국제구조위원회에 "폭력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저의 신변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안전 이외에도, 열악한 위생 상태는 내륙으로 이동할수록 더 악화되는 다른 문제들과 함께 이미 수용인원이 초과한 이주민 센터는 물론 거리에서 지내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도래하고 있습니다. 
 2023년, 이탈리아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었고, 사람들이 식량과 같은 기본적인 필수품을 구입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공식적인 이주민 센터 밖 기차역, 무료급식소, 또는 다른 주요 환승 지점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이탈리아 대표 수잔나 잔프리니(Susanna Zanfrini)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람페두사 참사가 36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국제 사회에 경종을 울린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9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에 도착하려고 시도하면서 상황이 심각합니다. 인도적 위기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이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하는 사람들의 상황은 안타깝게도 거의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즉각적인 행동과 인류를 위한 국제사회의 헌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수천 명의 이주민들과 난민들이 최초 이주민 지원 센터인 '핫스팟'을 떠나 이탈리아의 공식 시스템 밖으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신매매와 착취의 위험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주민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고 정신건강 지원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그들을 돕기 위한 기본적인 단계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유럽 애드보커시 책임자 이모겐 수드베리(Imogen Sudbery)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이번 필요 조사는 안전을 위해 유럽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직면한 절망적인 상황을 조명합니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한 도움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망명 절차를 신청하는 데도 중대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망명 신청을 하는 데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교육, 직업 기회, 주거 및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 법적인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와 법률 자문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지속적인 문제를 강조합니다.

"이런 참담한 상황은 연대와 책임 공유에 근간한 유럽의 공통적인 접근법으로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의 이주와 망명에 관한 조약이 협상의 마지막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주민들을 유럽의 국경 외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든 재정적 지원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데 사용돼야 합니다. 유럽연합 국가들은 망명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이 애초에 위험한 여행에 목숨을 걸지 않도록 유럽에 도달할 수 있는 안전한 경로를 확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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