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 뉴욕, 뉴욕시 —브라질 의장국이 “협상에서 실행으로의 전환(move from negotiation to delivery)”을 강조하며 COP30이 개막함에 따라, 국제구조위원회(IRC)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분쟁·위기 지역사회를 최우선순위에 둘 것을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합니다. 이러한 지역사회들은 기후충격의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음에도 국제적 기후적응 노력에서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오히려 지원이 축소되고 있는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10% 남짓이 거주하는 17개 분쟁 및 기후 취약국은 전 세계 인도적 지원 필요 인구의 70%, 위기 수준의 식량 불안정에 처한 인구의 70%, 그리고 극빈층의 44%(2050년에는 65%로 증가할 전망)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들은 개발도상국 전체가 받는 기후적응 지원의 12%만을 지원받고 있으며, 최근의 지원 삭감에도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해당 지역의 개발이 전면적인 붕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의료 분야 전반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위험 증폭 요인(threat multiplier)’로서 감염병 확산을 증가시키고, 물과 식량 시스템을 붕괴시키며, 기아와 영양실조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전체 감염병의 절반 이상이 현재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자연재해의 75%는 홍수와 가뭄을 포함한 물 관련 재난입니다. 특히 취약국과 분쟁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역학적 감염병 발생 건수의 70% 이상이 이들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극심한 기후 현상으로 인한 작황 실패, 가축 폐사, 식량 가격 급등은 기아와 급성 영양실조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특히 5세 미만 어린이와 임신·수유부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물·의료·식량 시스템 (Water, Health and Food Systems)을 주제로 한 테마 데이를 맞아, 국제구조위원회는 취약국과 분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와 파트너들은 감염병, 물 부족, 기아를 가장 취약한 지역에서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엠폭스(Mpox) 등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조기 탐지를 위한 AI 기반 도구 활용과 수인성 질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기후 회복력 기반의 물·위생(WASH) 프로그램 확대가 포함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또한 식량 불안 완화와 기후 민감성 질병의 급증을 홍수·가뭄 이전에 예방하기 위한 예측기반 조기대응 적용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의 재난을 오늘 예방하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COP30에서 국제구조위원회가 협상가들에게 촉구하는 조치
1. 위기국가를 위한 유연하고 보조금 기반의 기후적응 재정 확대
보조금 기반 정은 이미 부채 부담이 크고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자신들이 야기하지 않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대출을 떠안지 않도록 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예방과 적응에 1달러를 투자하면 재난 이후 복구 비용을 최대 15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이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인도적 접근입니다.
2. 분쟁 국가가 겪는 ‘불균형적 피해’를 명확히 반영한 새로운 기후적응 지원 목표 수립
국제구조위원회는 위기 최전선 국가들이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 전체에 제공되는 기후적응 지원의 최소 19%를 배정받아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이는 기후위기가 이들 국가에 미치는 불균형적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목표 설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3. 국제구조위원회의 ‘예보를 따르는(Follow the Forecasts)’ 모델과 같은 예측기반 조기대응 확대
예측을 기반으로 한 조기대응은 재난이 확대되기 전 조기 개입을 가능하게 합니다. 기후 위험 예보에 기반한 현금지원, 조기경보, 가뭄 대응 등 신속한 조치를 통해 인도적 비용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취약국과 분쟁 국가는 현재 다른 국가에 비해 1인당 사전배치 재원을 10배나 적게 받고 있어, 이 격차는 시급히 해소되어야 합니다.
지역사회 주도형·통합형·분쟁민감형 회복력 강화 투자 확대
소말리아와 시리아에서 국제구조위원회 및 파트너들이 시행하고 있는 지역사회가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는 기후 솔루션은 불안정한 환경에도 효과적으로 적응될 수 있으며, 분열된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포용적이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적응 노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사회 주도형 접근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