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가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발병 이후 보건 당국과 대응 인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답했으며, 그 가장 큰 원인은 장례 절차(45%)였습니다.
응답자의 65%는 에볼라로 인한 사망, 격리, 입원으로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지게 되고, 이 때문에 위험와 학대에 노출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도달하기 전에 신뢰를 쌓고 사람들이 조기에 진료를 받게 하기 위해서,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해 광범위한 주민 대상 소통 및 신뢰 구축 활동이 필요합니다.
2026년 10월 23일 —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조위원회(IRC)의 새 설문조사 결과 문제는 질병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응답자의 거의 100%가 에볼라를 알고 있었지만, 85%는 대응팀에 대한 불신 탓에 진료를 받으러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3개 보건구역에서 8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시급한 필요와 대응상의 공백을 파악했습니다. 조사 결과, 보건 체계에 대한 깊은 두려움과 불신이 확인되었습니다. 응답자들은 에볼라 대응이 주민을 말살하려는 목적이라는 소문과 일부 간호사가 환자를 자신의 개인 약국으로 유도한다는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에볼라 치료센터는 회복이 아닌 죽음만 가져온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고, 피해 지역사회에서 회복한 생존자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에볼라 대응 총괄 케이티 토머스캔필드(Katie Thomas-Canfield)는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에볼라를 잘 알고 있습니다. 대응을 거부하는 이유는 몰라서가 아닙니다. 보건 당국과 지역 지도자들은 주민들의 저항이 부분적으로 더딘 초기 대응, 에볼라만 다루고 사람들의 다른 시급한 필요는 외면한 소통 방식, 청년과 지역 단체의 참여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북키부 북부로 대응을 확대하는 지금, 우리의 성과는 감염으로부터 사람들을 얼마나 잘 보호하고 정보를 제공하느냐만큼이나 지역사회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기록상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에볼라 유행에 직면해 있으며, 5월 15일 유행 선언 이후 보고된 확진자는 9,552명, 사망자는 4,600명이 넘습니다.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정체 상태이지만, 에볼라는 계속 새로운 지역으로 번져 현재 167개 보건구역 중 66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유행이 통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방증입니다.
불안정한 치안과 피난, 허술한 국경을 넘나드는 높은 이동성으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며, 청년층은 예방 수칙과 장례 관련 지침을 가장 따르지 않으려는 집단으로 꼽힙니다. 바이러스가 도착하기 전에 쌓은 신뢰가 사람들이 일찍 진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아직 확진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한 지역사회 소통 및 신뢰 회복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최근 며칠 사이 확인된 케냐와 나이지리아의 새 확진 사례는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템보와 베니가 속한 북키부주에서는 현재까지 2,084명의 확진자와 1,176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이투리주가 전체 확진자의 4분의 3을 차지하며 여전히 진원지이지만, 북키부주도 최근 한 달간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대응 기관들은 이를 근거로 북키부주 북부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치안 불안과 우기 홍수로 정상적인 감시 활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확진자 수는 실제보다 적게 집계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키부주 에볼라 사망자의 86%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아픈 환자들이 치료받으러 오는 것을 두려워하며 미루기 때문입니다.
이번 위기는 아동에게 특히 가혹합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키부주 확진자의 23%가 5세 미만 아동이며, 이들의 치명률은 전체 평균 48.2%보다 훨씬 높은 70%로 모든 집단 중 가장 높습니다. 아동 사망의 대다수는 가정에서 발생합니다. 아동은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데다, 부모들 역시 치료시설에서 아이와 떨어지게 될까 봐 두려워합니다. 부모와 분리된 아동은 현재 보육시설과 에볼라 치료센터 내 전문 구역에서 돌봄을 받고 있으며, 적합한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친척이나 지역사회 구성원이 돌보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10월 북키부주 북부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베니와 부템보에서 대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은 1·2차 의료시설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염 예방·관리 교육 및 안내(에볼라 의심 사례를 안전하게 식별·격리·의뢰하기 위함), 손 씻기 시설 복구, 개인보호장비(PPE) 확보, 분류 및 환자 이송 경로 개선, 폐기물과 세탁물 관리 강화, 직업적 노출 및 사고 관리 체계의 구축 또는 보강과 시정 조치의 정기 점검입니다.
편집자 참고사항: 응답자는 무작위가 아닌 목적 표집으로 선정되었으므로, 조사 결과는 폭넓은 경향을 보여주지만 통계적 대표성은 갖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