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를 포함해 약 5만 명이 여전히 잔해 아래 실종된 상태이며, 구조대원들은 제한된 생존 가능 시간을 두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특히 어린이 보호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12,721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774개 건물이 붕괴했습니다.

  • 7개 주에서 국가 상수도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생존자와 부상자, 구조대원 모두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가족들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대피했으며, 대피소에 머무는 여성과 어린이는 신분증도, 의약품도, 돌아갈 집도 없는 상황입니다.

  • 일부 붕괴된 건물에는 아직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결정적인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파견된 구조대가 월요일 늦게까지 잔해 속 생존자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한 지 거의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72시간의 골든타임이 종료된 지 약 48시간이 지났음에도 수색 및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와 현지 협력기관은 카라카스와 라과이라에서 여전히 수만 명이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 실종된 상태이며, 여러 지역의 생존자들이 안전한 식수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실종자 규모를 고려할 때 어린이 보호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가족 찾기와 가족 재결합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구호 대응은 현장의 인도적 지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관과 이동식 진료소는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고, 대피소는 모두 포화 상태이며, 피해 지역 전역에서는 여전히 수도와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한 대규모 구호물자가 충분한 조정 없이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상당량의 식량이 부패하고 있으며, 일부 배급소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기부 물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 안에 수색·구조 인력이 철수를 시작하면, 구조 단계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식량 부족 문제가 다시 심화될 것으로 구호단체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대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베네수엘라 대표 니콜 카스트(Nicole Kast)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피소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너무나 참담합니다. 어린 자녀와 단둘이 남겨진 여성들은 신분증도, 약도 없고, 배우자나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진이 발생할 때마다 대피소 전체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으며, 이러한 심리적 충격은 잔해가 모두 치워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카라카스와 라과이라, 미란다주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많은 가족들이 뜨거운 햇볕 아래 물과 식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협력기관들은 구호 활동을 돕고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카라카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가족들은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로 돌아가기보다 야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진 이후 수백 차례 이어진 여진으로 인해 더욱 커진 불안감 때문입니다. 지진학자들은 이러한 여진이 앞으로 3~6개월간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의 학교들은 임시 대피소로 전환되어, 집을 떠날 당시 입고 있던 옷 외에는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가족들이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여러 주에서 동시에 발생한 국가 상수도 시스템의 사실상 붕괴는 대피소의 생존자와 병원의 부상자, 구조 현장의 구조대원들까지 모두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현지 협력기관들은 라과이라에서 보건, 보호, 식수 및 위생(WASH)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수 구호물자를 배포하며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있지만, 현장의 수요는 지원 규모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통신이 두절된 상태이며, 많은 가족들이 5일이 넘도록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많은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물던 공휴일에 발생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현장팀은 알타미라와 산베르나르디노 지역에서 가족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뒤지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현장팀은 도시 곳곳에서 놀라운 연대의 움직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평소 음식 배달을 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까지 식수와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으며, 카라카스 곳곳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식수와 의류, 의약품을 모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2021년부터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며 의료, 식량안보, 영양, 깨끗한 식수, 보호, 교육, 경제적 지원 등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구조위원회는 지진 대응을 긴급히 확대하고 있으며, 생명을 구하는 구호 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후원자들의 즉각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