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0일 기준,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 사례는 2,473건, 사망자는 999명입니다.

  • 북키부주의 치명률은 56%이며, 북키부주 그랑노르 지역의 베니에서는 최고 68%에 달해 인접한 이투리주의 평균 치명률인 39.9%를 크게 웃돕니다.

  • 4주 연속으로 신규 에볼라 감염 사례가 300건 이상 보고되고 있습니다.

  • 이번 에볼라 유행은 역대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확산 규모는 2013~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현재 유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 변종인 분디부교(Bundibugyo)에 대해 허가된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유행이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북키부주 북부의 그랑노르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다른 발생 지역의 감염자보다 에볼라로 사망할 가능성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국제구조위원회(IRC)가 경고했습니다.

그랑노르 지역은 대부분의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투리주보다 감염 사례 수는 여전히 적습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곳의 높은 치명률입니다. 지속되는 분쟁과 취약한 감시체계, 지역사회의 저항 등으로 인해 많은 감염자가 보건시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시설에 도착한 사람들도 과밀하고 적절한 치료가 부족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더욱 확산되며 감염과 사망 사례 모두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그랑노르 지역의 베니에서 돌아온 국제구조위원회 에볼라 대응팀 책임자 앨리스 리베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미 이 지역에서 에볼라에 대응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민과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접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뢰와 접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응 규모를 확대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재원이 필요합니다.”

그랑노르 지역의 베니와 부템보 일대 지역사회는 이전의 에볼라 유행을 비롯해 지속되는 식량 불안, 강제이주, 분쟁 등 반복되고 장기화된 위기의 영향으로 지쳐 있으며, 보건의료 종사자와 이들이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신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불안정한 치안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이 치료를 받기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에볼라 사망자의 대다수가 에볼라 치료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한 장례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전통적인 장례가 치러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구도 시신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한 장례 관행은 감염 전파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접촉자 추적 결과, 상당수의 신규 감염 사례가 장례식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시신을 만진 것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망한 뒤 시신이 생전보다 전염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한편, 치료 시설에 도착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심각한 의료체계의 압박이라는 문제를 마주합니다. 북키부주의 에볼라 치료센터와 격리병동은 가용 병상보다 환자가 더 많은 상태로, 수용 규모의 128%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전 에볼라 대응 이후 베니에서의 활동 규모를 축소했지만, 현재도 현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랑노르 지역의 지역사회와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구조위원회는 고위험 지역에서 에볼라 대비 및 대응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행을 억제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예방 및 관리, 감시체계, 지역사회 참여, 최전선 보건의료 종사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