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자의 날을 맞아 국제구조위원회(IRC) 말리 국가사무소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35만 유로의 추가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불안정한 안보 상황과 기후 위기, 의료 위기가 복합적으로 겹친 말리 중부 및 북서부 지역에서의 긴급 대응을 강화하고 강제이주민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추가 지원으로 2025년 5월부터 시작된 1년간의 본 사업 총예산은 125만 유로로 확대되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모프티(Mopti) 지역과 인근의 카레리(Kareri), 디아파라베(Diafarabé), 두앙차(Douentza) 지역에서 진행 중인 긴급 인도적 대응을 확대하는 한편, 10월부터 새로운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레레(Léré) 지역에서 새롭게 강제이주한 사람들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추가로 1만 2,633명에게 필수 의료·영양·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는 총 인원은 6만 5천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번 긴급 대응을 통해 국제구조위원회는 의료시설이 마비되었거나 접근이 극도로 제한된 지역에 이동 의료팀 4팀을 배치했습니다. 해당 의료팀을 통해 1차 의료 서비스 및 급성 영양실조에 대한 조기 치료와 중증 사례에 대한 연계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심리사회적 지원과 법률 상담, 신분 등록 문서 발급 지원도 함께 제공하였습니다. 더불어 국제구조위원회의 교육 지원을 받은 지역사회 의료 인력들은 영양실조 선별 검사와 예방 활동을 수행하며, 조기 발견과 적시 치료로 연계되는 지역사회 기반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유와루(Youwarou)와 테넨쿠(Tenenkou)의 의료시설 역량을 강화해 전문 영양실조 치료가 중단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속대응체계(Rapid Response Mechanism)을 강화해 긴급 상황 발생 시 72시간 이내에 유연하고 통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금 지원을 비롯해 물·위생(WASH) 프로그램, 식량안보, 주거 지원이 이뤄졌으며, 이러한 대응은 강화된 인도적 모니터링 체계와 현지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말리 대표 마티아스 마이어(Matias Meier)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국제이주자의 날을 맞아, 이번 사업은 취약한 환경 속에서 강제이주를 겪는 사람들에게 EU의 지원금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영양·보호 서비스와 EU가 지원하는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 체계를 연계해 긴급 인도적 지원과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