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티 켄스코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50명이 납치되고 최소 47명이 사망했습니다. 갱단이 수도 밖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주변 지역의 불안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 사태가 민간인들이 점점 더 치명적인 폭력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 파트너인 오가니자시옹 페미니스트 마리잔(Organisation Féministe Marijàn, OFMA)과 협력하여, 이번 폭력 사태의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보호 서비스와 현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켄스코프는 갱단이 장악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 위치한 농촌으로, 2025년부터 수차례 무장 갱단의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사태로 발생한 강제이주민 2,600여 명 중 상당수는 이미 한 차례 이상 삶의 터전을 떠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켄스코프 주민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의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아이티의 많은 지역사회에서 너무나 흔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아이티 대표 므위티 문가니아는 말했습니다.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이들, 안전감을 반복해서 잃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강제이주가 반복되고 누적되면서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공격이 끝난 뒤에도 공포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남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직원들과 파트너들은 매일 납치와 강제 모집, 성폭력 사례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다시 심리적 안전감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티는 갱단의 폭력과 강제 이주에 광범위한 식량 불안정까지 겹치며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80만 명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엘니뇨 기후 현상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으로 앞으로 몇 달 사이 더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위기에 내몰릴 위험이 있습니다. 2015~2016년 엘니뇨 당시 아이티에서는 수확량이 최대 70% 감소하고 식량 불안정 비율이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포르토프랭스와 켄스코프 등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갱단이 식량 공급과 인도적 지원 접근을 제한하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아이티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엘니뇨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아이티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지원을 시급히 확대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이티 난민들이 위기에 처한 국가로 강제 귀환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합법적인 보호 경로를 확대할 것을 요청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아이티는 현지 파트너 OFMA가 켄스코프의 피해 지역사회에 심리사회적 지원과 어린이를 위한 안전 공간,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수 보호 프로그램은 젠더기반 폭력 생존자, 강제이주민, 가족과 분리되었거나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어린이, 그리고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우선적으로 지원합니다. 또한 기본적인 식료품 구입을 위한 현금 지원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2010년부터 아이티에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으며, 시민사회단체와 현지 활동가들로 구성된 탄탄한 네트워크와 협력해 국내 강제이주 및 장기간 이어진 갱단 폭력의 영향을 받은 지역사회의 필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