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난민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미뤄졌던 ‘귀환’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시리아 내 안정화 조치가 일부 진전되었지만, 시리아 사람들이 안전하게 돌아가 삶을 재건하기 까지는 많은 장벽이 남아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가 요르단과 레바논에 거주 중인 시리아 난민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 번째 난민 귀향 의향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불안정한 시리아 상황이 귀향에 대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100만 명 이상의 난민과 200만 명의 국내 실향민이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집이 파괴되었거나, 필수 서비스가 마비되었거나 혹은 과부화된 지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붕괴된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시리아 전역의 인도적 필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시리아 전역의 기반 시설은 여전히 심각하게 파괴된 상태입니다. 수도 공급망의 절반 이상과 전력망의 80%가 파괴되었거나 기능하지 않는 상태로, 수백만 명이 기본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 폭발물의 잔여물은 귀향 과정에서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남아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87%가 거주지 10km 이내에 폭발물이 존재한다고 국제구조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후안 가브리엘 웰스 (Juan Gabriel Wells) 국제구조위원회 시리아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근 국가에서 국제구조위원회가 진행한 최근 조사에서 응답자의 4명 중 1명이 귀향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시리아 현장의 현실은 여전히 너무나 참혹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귀환한다는 건, 안전하고 존엄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의 귀환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시리아 전역에서는 인도적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며, 1,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 지원이 줄고 시리아 경제까지 계속 악화되면서, 귀환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시리아에 남아 있는 사람들 모두가 더 깊은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필수 의약품이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에도, 국제구조위원회가 운영하는 의료센터와 병원에는 계속 많은 분들이 치료를 받으러 오고 있습니다. 홈스(Homs)에 여성보호센터를 연 지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수용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기본 서비스 이용조차 어려운 지역사회는 생계비까지 오르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게 자발적이고 안전하며 존엄한 귀환 원칙을 지킴과 동시에, 인근 국가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시리아 안팎의 지역사회 서비스, 생계 지원, 인도적 지원, 조기회복 프로그램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 중요한 시점에, 시리아 사람들이 어디에서 삶을 이어가기로 선택하든지 삶의 안정적인 회복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장기적이고 유연한 인도적·조기회복 지원을 이어가 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 

편집자 참고 사항: 

시리아 난민들의 귀향 의향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제구조위원회는 요르단·이라크·레바논·튀르키예에 거주 중인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귀향 의향 지역 조사(Regional Rapid Intentions Surveys)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 달 간격으로 총 네 차례 조사가 실시되었으며, 1차 조사는 2024년 12월 중순, 2차 조사는 2025년 3월 중순, 3차 조사는 2025년 6월 중순, 4차 조사는 2025년 9월 중순에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