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 요르단 암만 -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시티와 그 인근 지역에서 공습과 지상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제구조위원회는 가자시티 주민 약 100만 명(국제구조위원회 직원과 고객 포함)을 가자지구 남부로 강제 이주시킬 이스라엘 정부의 대피 명령이 치명적인 인도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자시티 사람들은 이미 기근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구조위원회는 어린이에게 필수 영양 지원을 제공하는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미 과밀하고 자원이 고갈된 지역으로 다시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은 결국 수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현재 가자지구 영토의 86%가 대피 명령 하에 있거나 군사화된 구역에 해당합니다.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한 몇 안 되는 지역조차도 심각하게 과밀 상태이며, 병원과 수도 시설을 포함한 핵심 기반시설은 붕괴 직전에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가자시티로부터의 또 다른 대규모 인구 유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있는 현장에 신속하고 방해 없는 인도적 접근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 긴급위기 부대표 밥 키친(Bob Kitche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가자시티에서 직접, 그리고 현지 파트너와 함께 활동하며 가족들이 이 위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양실조 어린이와 임산부를 치료하고, 안전한 식수 접근을 보장하며, 임시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학습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보호 및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현금 지원을 통해 가족들이 가장 시급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지원하는 사람들은 전쟁과 반복된 강제 이주로 이미 지쳐 있습니다. 가자시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최근 국제구조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족들은 평균 7차례나 강제로 이주했으며, 약 4분의 1은 10회 이상 이주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 국제구조위원회 직원은 이렇게 전했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굶주린 상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이미 약해지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가족들이 또다시 강제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위험할 뿐 아니라, 그나마 남아 있던 안전과 안정감마저 빼앗아 버립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전투 지역 밖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자 인도주의 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과 같은 기존 메커니즘에서 드러났듯이 이러한 접근 방식은 불충분하며 민간인들의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가자 전역에 신속하고 방해 없는 인도적 접근을 촉구합니다. 유엔 기구와 NGO들이 제약 없이 활동하며 시급히 필요한 대규모 지원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사실상 전면적인 봉쇄와 이스라엘 정부가 부과한 접근 제한이 해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즉각적인 휴전이 이루어져야만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고, 남아 있는 인질들의 석방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