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2023년 9월 14일 - 유엔총회(UNGA)와 뉴욕기후주간을 앞두고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아, 어린이 생존(Child survival), 기후 위기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모여 극빈층의 생명과 미래를 구할 것을 촉구합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국제구조위원회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번 주에 세계 지도자들이 연례 유엔총회를 위해 뉴욕에 모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유엔총회는 정치적, 외교적 힘이 한곳에 모이는 것에 대해 주목받기 보다 매년 세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실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2023년 유엔총회(UNGA 2023)은 새로운 패권 경쟁의 판에 놓여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의 불신이 심화되고, 안정적인 지역과 취약한 지역  사이의 분열이 증가되고, 그리고 정부가 자원을 사용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대중들의 좌절감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경쟁의 가장 큰 희생자들은 가장 취약한 인도적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기 마련인데, 이들은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었지만 실제로는 생명을 앗아간 정치적 결정의 부수적 피해자들입니다.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이 2030년까지 SDGs를 이행하기로 약속한 궤도를 이탈하고 있습니다. 특히, 분쟁의 영향을 받고 기후 위기에 취약하며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지역사회의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2015년 SDGs가 채택되었을 때, 전 세계 빈곤층의 35%인 2억 6천만 명 이상이 분쟁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살고 있었습니다. 2030년에 SDGs가 끝날 때까지 이 수치는 거의 두 배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극심한 빈곤에 처한 사람들의 3분의 1이 기후 위기와 분쟁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는 15개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인도적 위기의 새로운 판도입니다. 개인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 심지어 국가 전체가 SDGs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커져가는 리스트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세계 지도자들이 결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 분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기아, 어린이 생존, 기후 위기는 SDGs의 푯대일뿐만 아니라 결집된 공동의 행동으로 인해 가장 큰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인도적 해결책만으로는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인도적 해결책 없이는 정치적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이번 주 세계 지도자들에게 진정한 시험은 그들이 전 세계의 취약한 지역사회가 직면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진전을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행동 촉구 및 인도적 해결책 제안

기아(Hunger): 기근을 타파하고 위기나 재앙적인 식량 불안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적절한 음식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의 40% 이상이 분쟁의 영향을 받은 5개국(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예멘)에 살고 있습니다. 2024년의 식량 안보 상황은 특히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근이 더 악화되고 기아와 영양실조로 인한 높은 사망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근이 뿌리내리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험에 처한 지역사회를 위한 집중적인 노력입니다.

세계는 기근에 대한 조기 경고에 대응하여 공동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기구가 필요합니다. 2년 전 유엔사무총장이 창설한 기근 방지 고위 태스크포스(HLTF)가 이런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임무를 수행하려면 정치권과 유엔 지도자들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HLTF는 사일로를 허물고, 관심을 집중하며, 가장 위험에 처한 국가의 기근을 막기 위해 기부자 및 국제 금융 기관과 기후, 인도주의 및 개발 주체들의 조기 조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또한, 인도적 대응을 확대하고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어린이 생존(Child Survival): 어린이들의 극심한 영양실조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격차를 좁혀야 합니다. 저체중(Wasting) 혹은 급성 영양실조는 전 세계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의 5명 중 1명의 사망의 원인이며, 이는 어린이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최고의 위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체중으로 인한 사망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선반 저장에 안정적인 강화된 땅콩 페이스트인 영양실조치료식(RUTF)은 검증된 해결책으로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의 92%가 회복하도록 도와주지만, 아직까지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어린이의 80%는 이 생명을 구하는 치료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치료와 물류 시스템은 두 개의 유엔 기관(WFP와 유니세프)이 중증과 중등도의 급성 영양실조를 치료하기 위해 두 개의 제품을 별도로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며 분리되어 있습니다.

80%의 치료 격차를 해소하고 아동기 저체중으로 위협받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목표는 달성 가능하지만, 세계가 아동 급성 영양실조와 어떻게 싸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기존의 단계별 진단과 치료를 단순화하고 간소화된 접근 방식으로 바꾸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의 시간 동안 국제구조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간소화된 통합 영양실조 치료법이 급성 영양실조 어린이를 치료하는데 영양실조 치료식(RUTF)을 39% 적게 사용하고 어린이 1인당 비용을 20% 적게 사용하는 등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의료 종사자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사람 우선 전달 모델과 정부의 영양 관련 정책에 반영되어 아동영양실조 퇴치에 방해가 되는 다양한 장벽들을 해결할 더 집중되고 현지 상황에 잘 맞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기후 위기: 기후 변화 준비도(Climate readiness)를 개선하고 기후 변화 취약성(Climate vulnerability)을 줄여야 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활동하는 지역사회는 기후 행동에 대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분쟁과 기후 변화의 복합적 위기를 겪고 있는 15개국의 기후 취약성을 줄이고 기후 변화 준비도를 높일 해결책을 촉구합니다. 

기후 행동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를 위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해결책은 규모가 적절하고 취약한 지역사회가 접근성이 좋으며 지역사회에 당면한 도전 과제에 적절한 기후 기금을 제공하는 사람 우선적 접근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 지원을 허가하고, 1,0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기금 공약을 승인하고 또 증액해야 하며, 비양허성 자금 대신 보조금과 저비용 대출의 사용을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 시민 사회단체와 여성 주도 단체들에게 이런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분쟁에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에 보다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후 회복력과 적응력을 강화하고 무엇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증거를 생성하기 위해 현지 상황에 적합한 인도적 개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나이지리아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전적 현금 지원과 종자 안보 프로젝트와 같이 사전적 지원 활동 동 및 식량 안보 노력을 지원하고 테스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