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7일 요르단 암만 - 가자 지구 중부지역에서 유일하게 기능하는 병원인 알 아크사 병원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군사활동이 늘어나면서 팔레스타인 의료 구호(MAP)와 국제구조위원회(IRC)의 긴급의료팀(EMT)이 철수하고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주변을 '적색지대'로 지정하는 전단을 뿌렸습니다. 최근 가자에서 의료진과 의료시설을 공격한 전력을 감안할 때, 긴급의료팀이 되돌아 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많은 현지 의료 종사자들도 이로 인해 병원에 접근할 수 없어 남아있는 수백 명의 환자들을 돌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자에 있는 MAP의 직원 중 한 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입니다. 전쟁으로 집을 잃고 임시로 머물던 곳이 폭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세 자매를 포함해 가까운 친척들은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이 중동 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의료 서비스, 특히 긴급의료팀이 지원해 온 외상 치료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니다. 외과의사이자 긴급의료팀의 임상 책임자인 닉 메이너드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부상자의 수는 무서울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병원에 올 수 있는 직원의 수가 크게 줄면서 치료 능력은 훨씬 더 떨어졌고, 응급실에 직원이 충분했다면 구할 수 있었던 많은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긴급의료팀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제임스 스미스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 함께 일했던 팔레스타인 직원들, 병원에 있는 수백 명의 환자들, 그리고 병원 영내와 인근 수용소에 있는 수천 명의 이재민들의 안전이 당장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중부 지역의 한 응급 의사는 국제구조위원회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그들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저는 정말 무서워요. 사람들이 다치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MAP과 IRC는 긴급의료팀이 병원에서 생명을 구하던 업무를 사실상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 것에 대해 개탄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것입니다. 두 기관은 긴급의료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가자 내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긴급의료팀은 계속해서 보안 상황에 적응해나가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계속 남쪽으로 이주함에 따라 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할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MAP과 IRC는 병원, 의료진, 민간인 모두 국제법에 따라 보호받는 지위를 가지고 있음을 거듭 강조합니다. 그들에 대한 보호는 엄격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안전한 접근 또한 가자 전역에서 보장되어야 합니다. 북부에서 목격된 의료 서비스의 해체가 가자의 중남부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