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긴급의료팀의 활동 규모는 7월 중순 이후 58% 감소했으며, 9월 말에는 완전한 철수가 예상됩니다.
조사 대상 의료시설 약 30%가 건물 구조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약 20%는 운영이 중단돼, 최대 12만 4,500명이 일차의료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사 대상자의 약 80%가 보호 문제 중 가장 우려되는 사항으로 정서적 고통을 꼽았으며, 97%가 현재는 이용할 수 없는 심리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대피소 전반에서 보호 서비스 공백이 확인됐습니다. 조사 대상 11개 지역 가운데 어린이 보호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2곳에 불과했으며, 가구의 64%가 신분증을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년 09월 02일 — 국제구조위원회(IRC)가 실시한 신규 지원 수요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지진 대응을 지원해 온 국제 긴급의료팀들이 예정된 파견 일정을 점차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의료시설이 피해를 입거나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보건·보호·식수 및 위생 체계는 국제 의료팀 철수로 발생할 공백을 감당할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중순 12개 팀으로 활동 중이던 국제 긴급의료팀은 8월 10일 기준 5개 팀으로 줄었으며, 9월 말에는 전부 활동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조사 결과 강제이주 가족들에게 심각한 보호 수요가 존재하며 그중 상당 부분이 여전히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약 80%가 정서적 고통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고, 거의 모든 응답자가 현재는 이용할 수 없는 심리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조사 대상 시설 중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이었으며, 이마저도 일부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신분증 분실, 공공서비스 접근의 어려움, 젠더기반 폭력과 아동 보호 관련 안전한 신고 경로 부족이 광범위하게 보고됐으며, 조사 대상 지역 중 전담 보호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위태로운 전환기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 대표 니콜 카스트는 말했습니다. “지원 팀들은 예정된 일정대로 떠나고 있지만, 현지 병원들은 아직 그 역할을 이어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지 보건의료 체계에 지금 투자하지 않는다면, 결국 지진에서 살아남은 가족들이 그 공백을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국제 긴급의료팀들이 철수하면서 그 여파는 아직 지진 피해에서 회복 중인 베네수엘라의 국가 병원 체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호세 마리아 바르가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96명이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8개뿐입니다. 파리아타 페리페럴 병원의 병상 수는 108개에서 35개로 줄었으며, 마쿠토의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전면 대피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여러 의료시설이 식수와 전력, 필수 물품 부족으로 인해 수두와 설사 등의 감염병 예방 및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한 국가 긴급의료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대비 기준을 약 4분의 1만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수·위생과 물류 자립 역량에서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났습니다.
강제이주 가족들은 대피소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어린이 60명을 포함해 283명이 생활하는 한 대피소의 경우 사용 가능한 화장실이 14개뿐이며, 이는 긴급상황에서 권고되는 최대 이용 인원 비율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따라서 화장실에 고장이 발생하거나 대피 인원이 늘어날 경우 감당할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여러 대피소에서 잠금장치 고장, 조명 부족, 해충 방제 미실시, 사생활 보호 칸막이가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는 문제 등이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안전하고 존엄한 시설 이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국제 긴급의료 지원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인 지금, 국제사회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의 일차 보건의료, 보호 서비스, 안전한 식수 및 위생에 투자할 것을 촉구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국제구조위원회는 앞으로 예상되는 대응 역량 축소에 대비해, 지진 대응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국제 긴급의료팀이 철수함에 따라, 전문 진료와 입원 치료, 복잡한 진료 환자 연계·의뢰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환자들이 있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하는 한편, 현지 의료 체계 재건 과정에서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일차의료 역량 회복과 환자 연계·의뢰 경로의 지속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