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 25일 -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무차별 폭격이 6개월간 지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의료 구호(MAP), 국제구조위원회(IRC), 팔레스타인 어린이 구호 기금(PCRF: Palestine Children’s Relief Fund)의 긴급의료팀(EMT)은 최근 2주 동안 환자를 치료해온 유럽 가자 병원(EGH: European Gaza Hospital)에서 심각한 영양실조로 감염되어 숨지는 환자들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가자 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근처에 있는 EGH 병원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군사 공격으로 인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인근 나세르 병원을 공습하고 포위하면서 현재 병원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긴급의료팀(EMT)의 마취과 의사인 콘스탄티나 일리아 카디(Konstantina Ilia Karydi)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입니다. 원래 병상 수가 200개에 불과했던 이 병원은 현재 1,000개 병상으로 늘어났습니다. 가자 지구의 다른 지역에서 피난 온 약 22,000명의 사람들이 다른 곳보다 이곳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 병원 복도와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긴급의료팀(EMT) 외과의들은 환자들에게 복잡한 혈관 및 정형외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병원 내 감염 예방이나 수술 후 치료를 제공하지 못해 일부 환자는 이후 목숨을 잃었습니다. 위험한 안보 상황으로 인해 의료진이 병원을 떠나 대피하거나 접근에 대한 방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병원 인프라와 시설이 크게 손상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한 의료 지원 입국을 제한하면서 의료 장비와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해져 필요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외과의사들은 환자들의 감염된 큰 상처를 보고했고, 식량 부족으로 인해 환자 치료가 위태로워지면서 환자들에게 긴급 영양 공급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가자 현장 총책임자 아르빈드 다스(Arvind Das)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병원 근처에서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인해 피난처나 의료 지원을 원하는 사람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의료팀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격, 의료 물품을 포함한 구호품 반입에 대한 엄격한 제한, 압도적인 수요 급증으로 인해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끔찍한 상황 속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우 제한된 자원으로 심각한 부족 상황을 헤쳐 나가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 지구에서는 불과 5개월 만에 73,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고, 그중에는 생명이 위태로운 부상자도 포함되어 있으며, 동시에 의료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파괴되어 가자 지구에는 12개의 병원만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완전한 기능을 갖춘 병원은 한 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EGH 병원의 의사들은 기반 시설의 손상과 원조 접근의 제약으로 인해 기본적인 의료 물품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보고했습니다. 

긴급의료팀의 정형외과 의사 후삼 바시르(Husam Basheer)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병원은 "최소한의 자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루는 뼈를 고정하는 표준 절차대로 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적절한 장비가 없었습니다. 수술에 필요한 기본 물품인 거즈도 부족할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름대로 다른 방식으로 대처했지만, 이곳의 의료진 모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의 의료 시설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40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로 인해 모든 병원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 340명의 의료진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구금되었습니다. 의료 종사자들이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내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MAP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취과 의사, 외과 의사, 재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의료팀(EMT)은 가자 지구에서 활동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의사, 간호사 및 기타 의료진과 함께 일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긴급의료팀은 간단한 시술과 응급 치료를 포함해 총 89건의 수술과 229건의 상담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깁급의료팀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정형외과 수술을 해결하여 수개월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의료팀은 MAP와 국제구조위원회가 가자 지구에 파견한 세 번째 깁급의료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