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의료 재원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감염병 유행 위험이 큰 질병의 70% 이상이 취약·분쟁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의료체계가 취약한 이들 국가에서는 에볼라와 같은 질병이 감지되지 않은 채 확산되어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국제구조위원회와 파트너들은 위기 지역에서 예방접종을 충분히 받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4,0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전달하며 여전히 진전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국제구조위원회는 세계보건정상회의에 모인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위기 지역에 대한 의료 재원 복원, 약속된 에볼라 기금의 집행, 기존 의료체계가 닿지 못하는 지역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 단체와의 협력을 촉구합니다.

세계 보건 분야 지도자들이 베를린에 모여 세계보건정상회의(World Health Summit)를 여는 가운데, 국제구조위원회(IRC)는 글로벌 보건 지출이 급격히 줄면서 가장 취약하고 분쟁의 영향을 받는 국가의 생명과 그간 어렵게 이룬 성과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지원 축소의 여파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DRC) 동부에서는 승인된 백신이 없는 분디부교 계통 에볼라 유행이 7개 주로 확산되었고, 이웃한 우간다와 케냐까지 번졌습니다. 5월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약 8,500명이 감염되었고 4,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부총재 겸 기술우수성책임자인 알료샤 도노프리오는 "취약국에 대한 의료 지원이 1달러 삭감될 때마다 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생명과 생계가 위험해집니다"라며, "회복탄력성은 위기가 시작되는 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자원만 있다면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비용 효과적으로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취약·분쟁 지역에서도 진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왔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이끄는 ‘REACH(Reaching Every Child in Humanitarian settings)’ 컨소시엄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재정 지원을 받아 분쟁의 영향을 받는 6개국 어린이들에게 4,0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는 1년 전 2,000만 회분에서 두 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REACH는 정부 의료체계가 안전하게 닿을 수 없는 지역사회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 가운데에는 10년 넘게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지역도 있었습니다. 2022년 출범 당시 인도적 지원 단체가 접근할 수 있었던 곳은 대상 지역사회 156곳 중 16%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모든 대상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공여국들이 보건 지원을 1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삭감하면서 위협받고 있으며, 이는 취약한 환경과 안정된 환경 사이의 의료 형평성과 보건 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만 2025년 한 해 동안 국제구조위원회가 지원하는 의료시설 수가 70% 감소했습니다. 콜레라, 홍역, 수막염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질병의 유행 가운데 70% 이상이 취약·분쟁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린이 5명 중 1명이 이러한 국가에 살고 있으며, 이곳 어린이들의 사망률은 안정된 환경의 또래보다 3배 높고 정기 예방접종을 단 한 번이라도 받을 가능성은 3배 낮습니다. 취약·분쟁 지역에 사는 여성의 모성사망비 역시 안정된 환경의 여성보다 5배 높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세계보건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부, 공여기관, 다자기구에 다음을 촉구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전 세계 취약·분쟁 지역에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복력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의료 프로그램은 당면한 위기와 장기적 과제를 모두 해결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초 일차보건의료 사업에 집중해 위기와 회복 과정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회복력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5 회계연도에 국제구조위원회는 약 1,700만 명에게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