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어떤 나라인가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거인'이라 불리는 서아프리카의 경제 대국으로, 약 2억 명의 인구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인구의 3분의 2가까이가 빈곤층에 놓여있고, 2026 국제구조위원회의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 top20에 포함될 만큼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위기국가입니다.
북동부 지역은 10년 넘게 이어진 무장 분쟁과 반복되는 기후재난으로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북동부에서만 약 59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보르노주 알라우 댐 붕괴로 4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여기에 식량 가격 급등과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수많은 가정이 생존 위기에 놓였고, 특히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와 의료 서비스 부족, 교육 중단 등의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부모를 잃거나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어린이들도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긴급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효림 배우가 만난 나이지리아의 마마두
북동부 마이두구리의 한 난민 정착촌. 이곳에서 마마두(10) 어린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나이 열살. 마마두를 만난 곳은 학교가 아닌 일터 현장이었습니다. 성인도 들기 힘든 무게의 석탄을 나르고 배달하고, 밭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는 마마두. 열 살 마마두는 부모님을 잃고 세 동생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마마두는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아빠를 잃었습니다. 남은 가족들이 도망치듯 탈출해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2024년 3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덮치면서 엄마마저 잃게 되고 마마두와 세 동생만 남겨진 것입니다.
분쟁과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입니다. 수많은 어린이 사상자 발생과 학교 및 병원을 향한 공격으로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이 위기의 피해를 고스란히 어린이들이 안게됩니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은 더 큰 위험과 노출될 수 있습니다.
영양실조 치료센터에서 만난 위기의 현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나이지리아 북부의 무력 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으며, 농사를 짓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마저 무너졌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한 필요한 기반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더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부족기가 이어지면서 인도적 수요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2024년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른 중증 급성 영양실조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재난은 농업을 위한 기반과 식량 공급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은 또다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만 5세 미만 사망률(Under-five mortality rate)은 출생 1,000명 당 105명으로(한국 3명 수준), 이는 분쟁과 영양실조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보여줍니다.
서효림 배우가 직접 만난 아기들의 현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운영하는 영양실조 치료센터에는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가득했습니다. 이곳 의료진은 매일 50명이 넘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찾아오고, 지난해에는 1,5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젖을 물려야하는 엄마들이 굶주림으로 모유가 나오지 않아서 아기들의 영양실조가 너무나 심각했어요. 2.4kg로 태어난 7개월 아기가 2.1kg으로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모습이 너무 충격이었고 마음이 아팠어요. 더 충격적인 것은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이런 아이들이 정말 많다는 거예요. - 배우 서효림
국제구조위원회는 나이지리아에서 7개 병원과 65개 지역사회 의료시설을 통해 급성 영양실조 퇴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5세 미만 어린이 125,372명이 국제구조위원회의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영양실조 치료를 받았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보다 많은 어린이에게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반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도입했습니다. 지역사회에 상주하는 스태프들이 색상과 숫자로 표시된 측정 테이프(뮤악테이프, MUAC)를 활용해 영양실조를 진단하고, 땅콩 기반 영양실조 치료식(RUTF)을 제공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의료시설 접근이 어렵고 교통이 제한된 지역에서 특히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구조위원회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SAM)와 중등도 급성 영양실조(MAM) 치료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단순화된 치료 모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일한 자원으로 더 많은 어린이를 치료할 수 있으며, 가장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 간소화된 치료법은 영양실조 어린이의 90% 이상이 몇 주 안에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영양 상태 악화로 중증 단계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나이지리아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요?
국제구조위원회는 2012년 대규모 홍수로 집을 잃은 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며 나이지리아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4년에는 욜라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해 분쟁의 영향을 받은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식수와 식량, 긴급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의료 및 영양 서비스, 교육 및 보호 서비스를 지원했습니다. 2019년에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농촌 지역 의료시설과 영양치료센터,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안전공간을 운영하는 등 활동을 확대했습니다.
현재 국제구조위원회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욜라, 무비, 마이두구리에 사무소를 두고, 다음과 같은 지원을 전하고 있습니다.
- 지역 의료시설과 협력해 영양실조를 예방·치료하고 안전한 식수, 위생 환경 개선
- 임시 거주지에서 생활하는 실향민들을 위해 급수 시스템과 위생시설 구축
- 모기장과 필수 생활용품 배포
-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며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보호 공간 운영
- 실향민 어린이들의 읽기와 기초 수학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지원
- 폭력과 학대를 경험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보호 및 지원 프로그램 제공
- 보르노, 아다마와, 요베 주에서 분쟁을 피해 삶의 터전을 떠난 실향민들이 새로운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분쟁과 기후위기, 빈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만 980,850명의 실향민과 난민에게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재난 초기 대응을 강화하고 고객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현금지원과 생계훈련을 확대하며 기후회복력 프로젝트를 파일럿하는 등 지역사회가 위기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마마두와 만난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영양실조 치료센터에서 만난 엄마들과 아기들도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우리의 관심과 후원으로 위기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생명을 살리는 지원이 전해지길 바랍니다. 여러분, 국제구조위원회와 함께해 주세요. - 배우 서효림
위기를 겪는 나이지리아의 엄마들과 아이들은 지금도 긴급한 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기로 인해 생계를 위해 애쓰고 있는 마마두와 하우와도 포기하지 않은 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