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툴라는 케냐 다다브(Dadaab)에 위치한 국제구조위원회의 응급 운전사이며 해당 지역의 유일한 여성 운전사입니다. 또한 위험한 지역에서 운전하는 유일한 운전사이기도 합니다. 바툴라는 주로 산모들을 병원으로 이송하여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데, 하루에 최대 15명의 환자를 이송하기도 합니다.  

이 지역 여성 운전사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바툴라는 굴하지 않고 항상 용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툴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로 남성들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성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아요.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저는 계속해서 제 일을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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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툴라의 이야기 

바툴라는 케냐 북동부 가리사(Garissa) 출신으로 현재는 케냐에서 가장 큰 난민 캠프가 있는 다다브 지역 하가데라(Hagadera) 캠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에서 근무한건 4년이지만 2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운전 일을 해왔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운전이 너무 좋아서 운전을 배우고 싶다고 울곤 했죠. 그래서 졸업 후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고 결혼한 후에는 운전 연습을 하며 운전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라고 바툴라는 회상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구급차 서비스는 주 7일 24시간 운영됩니다. 바툴라는 주로 분만 예정인 산모들이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병원에 이송하는 일을 하며 하루에 많게는 15명의 환자를 태우기도 합니다. 때로는 쉽지 않은 경로를 지나야 하는데 침수 지역을 도움 없이 운전해서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툴라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제가 모든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이 깊게 차오르면 건너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져요.”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운영하는 하가데라 난민 캠프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서 아미나 아부카르 압디가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퇴원 전 의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Photo: 파르모 / 국제구조위원회

하지만 바툴라는 이 지역에서 운전사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바툴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전 직장에 다닐 때 사람들은 저에게 돌도 던지고 모욕을 하는 등 많은 일을 겪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더욱 잘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었어요.” 

“주로 남성들이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성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아요.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저는 계속해서 제 일을 할 거에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저는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거예요.

여성 운전사로서 겪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툴라는 자신의 일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바툴라의 자녀들도 엄마를 자랑스러워합니다.

바툴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매우 자랑스러워합니다. 제 첫째 아이는 운전사이고 두 아들도 각자 차를 갖고 직접 운전을 합니다.”  

“저는 산모들을 이송하는 제 일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케냐 다다브에서 어떠한 지원을 하고 있나요? 

국제구조위원회 하가데라 난민 캠프 병원의 여성 병동 밖
국제구조위원회의 케냐 하가데라 난민 캠프 병원(다다브 캠프의 일부)의 여성 병동 밖. 환자 가족들이 면회를 마치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Photo: 파르모 / 국제구조위원회


최근 몇 년간 가뭄과 분쟁을 피해 소말리아에서 온 1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도착하며 케냐 다다브 난민 캠프의 상황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난민과 난민 수용국에 의료 서비스, 법적 권리에 대한 교육, 여성 보호 등 긴급 구호 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지원, 난민 지원, 취약계층이 사업을 시작하고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케냐에서 매년 30만 명의 사람들에게 건강, 영양, 분쟁 해결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