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가 정점에 이르는 가운데,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흑해 항만,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식량·연료·비료 운송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예측 모델에 따르면, 현재 전망대로 엘니뇨와 양(+)의 ‘인도양 쌍극자 현상’이 겹칠 경우 소말리아에서 최대 260만 명이 재난 수준의 홍수 위기에 즉각 노출될 수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강수량 부족으로 엘살바도르에서 추가로 70만 명이 기아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기후주간을 앞두고, 홍수 또는 가뭄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이미 나온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소말리아, 케냐에서 엘니뇨가 정점에 이르기 전에 사전 대응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여기관이 관련 재원 지원을 우선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6년 09월 23일 — 최근 들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엘니뇨가 정점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분쟁으로 해상 운송 차질까지 이어지며 식량, 연료, 비료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에서 식량 불안정이 가장 심각한 일부 국가에서는 추가로 수천만 명이 심각한 기아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기후주간을 앞두고, 국제구조위원회(IRC)는 공여기관에 사전 대응에 투자할 시기를 놓치기 전인 지금 즉시 행동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자체 공급망에서도 이미 상당한 비용 증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나이지리아로 영양실조 치료용 분유를 한 차례 보내는 운임은 21% 상승했으며, 일부 의료용품의 비용도 평균 23% 증가했습니다. 운송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다른 영양 지원 물품의 공급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흑해 항만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예멘과 지부티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도 압박이 커지면서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조입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엘니뇨만으로도 2027년 말까지 추가로 4,900만 명이 급성 식량 불안정에 처할 수 있으며, 전 세계 45개국의 해당 인구가 총 2억 7,4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합니다. 한편 인도적 식량 및 영양지원 재원은 2022년 이후로 약 60% 감소했으며, 효과가 입증된 식량안보 모니터링 도구를 위한 재원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이제 엘니뇨로 인한 홍수와 가뭄, 질병까지 겹친다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이 기아를 막아낼 마지막 여력마저 잃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미루는 매 순간,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놓이게 됩니다.” 국제구조위원회 긴급위기 부대표 밥 키친은 말했습니다. “세계 최빈국들의 비용 감당 여력이 가장 부족해진 지금 이 시기에, 식량, 연료 및 비료 운송이 더욱 어려워지고 비용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소득의 대부분을 식비에 쓰고 있어서, 더 깊은 빈곤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 생계 지원에 투자하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문제는 이미 식량 공급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질소 비료 원료인 요소의 40%가 이 해상 요충지를 통해 운송되는데, 이로 인한 비료 부족은 이미 동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중동 지역 농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음 파종기를 앞두고 공급은 더욱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흑해에서는 공격이 격화되면서 7월 말 기준 선적량이 이미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으며, 우크라이나는 오데사 공격으로 선적이 중단된 후 2026~2027년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때 동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로 공급되던 핵심 비료인 우크라이나산 질산암모늄 수출도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또한 세 번째 주요 해상 요충지에도 직접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9월 중순 안사르 알라 세력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예멘 측을 직접 통제하게 된 이후로 이곳의 통항량은 약 15% 감소했으며, 많은 운송 업체가 희망봉으로 우회하게 되면서 선적마다 최소 2주가 추가로 소요되고 있습니다. 질소 비료는 파종 시기에 맞춰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비료 확보나 비용 감당이 어려운 농민들은 씨앗을 뿌리기도 전에 기대 수확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료 부족에 연료와 운송비 상승까지 더해지면 수확량은 더욱 줄고 생산비는 상승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처하게 됩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다음 두 지역에서 즉각적인 위험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엘니뇨와 함께 최근 확인된 양(+)의 ‘인도양 쌍극자 현상’이 겹치면서 재난 수준의 홍수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예측 모델은 최악의 경우 최대 260만 명이 즉각적인 홍수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러한 위기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모가디슈에서는 폭우로 도시 일부가 침수되고 국제구조위원회 지원 의료센터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서는 강수량 부족이 예상되면서 식량안보가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살바도르 북동부에서만 추가로 70만 명이 즉각적인 긴급 대응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충격은 다른 위기와 별개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미 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기후 충격과 공급망 차질이 곧바로 기아로 이어집니다. 수단과 소말리아처럼 분쟁과 기후 충격, 공급망 차질이라는 세 가지 위기를 모두 겪는 국가들은 지원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근 위험이 가장 높습니다.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에는 전 세계 식량안보 지원 재원 감소분의 44%에 해당하는 약 20억 달러의 삭감이 집중됐으며, 2025년 이들 5개국에서 급성 식량 불안정에 처한 사람들은 총 600만 명 증가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위기에 처한 지역사회에 도움이 닿을 수 있도록, 공여기관이 사전 및 긴급 대응을 위한 재원을 시급히 지원할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이미 홍수나 가뭄이 임박했다고 예측되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소말리아, 케냐에서 대응을 확대해야 하며, 이러한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 체계에도 지속적인 재원 지원이 필요합니다. 공여기관은 인도주의 예산의 최소 5%를 사전 대응에 배정해야 합니다. 현재 예측으로는 내년 초 남부 아프리카 전역에 광범위한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이 지역에 더 많은 재원을 배정해 사전 및 긴급 대응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식량과 연료, 비료의 운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공여기관은 수단, 가자지구, 남수단, 예멘,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아이티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지역의 식량 및 영양 프로그램을 위한 인도적 지원 재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커져가는 기후 위기에 대해, 국제구조위원회는 재난 발생 전부터 이미 사전 대응 모델을 통해 위기에 처한 가족들에게 현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들은 식량과 식수를 구입하고 집과 농작물, 가축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엘니뇨가 정점에 이르기 전,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의 지식과 과학적 예측을 결합해 재난으로부터 미리 생명과 생계수단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습니다. 2025년 아프가니스탄 바드기스주에서 가뭄을 앞두고 실시한 국제구조위원회 사전 대응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새로운 빚을 지거나 다른 부정적 대응 전략에 의존할 가능성이 거의 3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조기경보 체계의 장기 재원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국가 차원의 조기경보 체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재원이 확보된다면, 국제구조위원회와 파트너 기관들은 계획된 사전 대응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의 가뭄 위기 지역, 소말리아와 케냐의 홍수 위기 지역에 있는 더 많은 가족들에게 최악의 상황에 닥치기 전에 현금과 깨끗한 식수,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생명을 구조하고 자원을 보호하며 인도적 고통을 경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