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요르단, 2025년 7월 11일 —국제구조위원회(IRC)는 가자지구의 물 관련 위기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합니다. 지속되는 적대 행위, 대규모 이주, 심각한 연료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이 생존에 필수적인 깨끗한 식수와 위생 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료는 가자지구의 해수 담수화 시설과 상하수도 펌프, 심지어 화장실 운영에 필수적입니다. 연료가 없으면 물을 생산하거나 공급할 수 없습니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기준인 1인당 하루 15리터의 물 공급에도 훨씬 못 미치는 양을 받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식수 시설의 약 40%만이 가동 중이며, 물 생산량은 지난 3월 휴전 당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 돌아온 스콧 리아(Scott Lea)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대표는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가자지구의 전체 수도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입니다. 인구의 필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깨끗한 물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식량도 부족한 상황에 이제는 물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팀은 칸유니스 지역의 아스다 시(Asda City)에서 하루 4만 리터, 마와시(Mawasi)의 알무타하빈(Almutahabeen) 임시 거주 캠프에서 하루 2만 리터의 담수화된 깨끗한 식수를 가족들에게 계속 배급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닿으려 노력하고 있으나, 깨끗한 물 공급은 불규칙하고 수요는 매우 많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연료가 정기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한, 주민들의 물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 운송 작업은 치안 불안, 인구 과밀, 연료 부족으로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담수화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송 차량들은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며, 각 정류장에 도착하는 물의 양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구조위원회의 현지 파트너 두 곳에서는 트럭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절박한 주민들에 의해 물이 다 소진되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칸유니스와 중부 지역 일부에서는 쓰레기 수거도 주 3일로 줄어들어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부족하면 단순한 갈증을 넘어서는 심각한 결과가 발생합니다. 가족들은 요리, 세척, 목욕 등에 안전하지 않은 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피부병, 설사, 간염 등 질병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는 특히 과밀한 대피소에서 위생 여건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자지구 무너져가는 보건 시스템에 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스콧 리아(Scott Lea)는 “연료 문제는 단순한 물류 문제가 아니라 생명줄과 같습니다. 연료가 없으면 물 공급이 불가능하고, 하수 처리가 어려워지며, 가족들은 점점 더 위험한 환경에 처해 기본적인 필요조차 충족하지 못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가자지구로 연료와 인도적 지원품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반입을 촉구합니다. 긴급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을 지탱하는 식수·위생(WASH) 서비스가 붕괴되어 이미 극한 상황에 내몰린 가족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연료와 지원이 제공되더라도, 폭력이 종식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휴전 재개, 인도적 지원의 접근성 보장, 그리고 남아 있는 인질 전원의 석방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WASH 클러스터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