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단·팔레스타인 점령지역·남수단, 2026년 가장 심각한 인도적 위기국가로 지목

  • 레바논·아이티는 2026년 주요 관찰 대상국… 콜롬비아 등에서도 위험 요인 확대

  • 올해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는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한 경고를 전합니다.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 포함된 국가들의 민간인들은 붕괴되고 있는 국제 질서의 최전선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이 흐름을 되돌리기 위한 전 세계적 대응이 시급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오늘, 2026년 인도적 위기가 가장 악화될 위험이 높은 20개국을 선정한 연래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Emergency Watchlist)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보고서 최상위에 오른 국가는 수단,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남수단으로, 국제구조위원회가 ‘새로운 세계, 무너진 질서’라고 일컫는 국제 환경이 초래한 파괴적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는 위기는 확산되는 반면 지원은 줄어들고 있는 심각한 괴리를 짚어냅니다. 전 세계 인구의 12%에 불과한 세계 위기국가들이 전 세계 인도적 필요의 89%를 떠안고 있으며, 2029년까지 전 세계 극빈층의 절반 이상이 이들 국가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1억 1,700만 명이 강제 이주 상태에 놓여 있고, 약 4천만 명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수준의 극심한 기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인도적 지원금은 50%나 감소했습니다. 그 결과, 인도주의 체계는 재정과 대응 역량이 크게 약화돼 2026년에 닥칠 전례 없는 인도적 위기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새로운 세계, 무너진 질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규범과 권리에 기반해 형성된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심화되는 지정학적 경쟁, 변화하는 동맹 관계, 거래 중심의 정치가 초래한 이 무질서는 위기를 계속 증폭시키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향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국제 협력은 점차 해체되고 있으며, 대규모 지원금 삭감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거부권 사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단, 시리아,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벌어지는 잔혹 행위에 대한 대응이 반복적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분쟁은 점점 권력과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수단에서는 분쟁 당사자들과 그 후원 세력이 금 거래 등을 통해 이익을 취하고 폭력을 심화시키며 민간인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규모의 처벌 면책이 사실상 용인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인도주의자들에게 있어 사상 최악의 희생을 기록할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에 대한 공격은 전년 대비 거의 50% 증가했으며, 가자지구에서는 병원과 대피소, 핵심 시설들이 폭격을 받거나 인도적 지원이 차단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새롭게 나타나는 무질서는 단순히 불안정을 심화시키는 것을 넘어,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의 국가들을 파괴하는 흐름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는 분명하게 밝힙니다. 위기국가에서 시작된 문제는 결코 그곳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총재 데이비드 밀리밴드(David Miliband)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는 상황은 우연한 비극이 아닙니다. 국제사회가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선택과 행동이 위기를 만들어냈고, 장기화시켰으며, 때로는 그 대가를 묻지 않은 채 방치해 왔습니다.

3년 연속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 최상위에 오른 수단의 상황은 이러한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재 수단은 오늘날 가장 큰 인도적 위기이자, 기록상 가장 규모가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는 고통의 기록이자 분명한 경고입니다. 변화를 만들어낼 권한을 가진 이들이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2026년은 지금까지 가장 위험한 해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세계 위기국가의 민간인들은 지금도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생명을 구하고 희망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국제사회에게 지금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처럼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국제구조위원회는 실질적인 솔루션이 존재하며, 그 효과를 현장에서 이미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수단, 에티오피아, 남수단에서는 분쟁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생명을 구하는 예방접종을 제공하며, 소말리아나이지리아에서는 예측 가능한 기후위기에 대비한 사전적 대응을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는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고, 보다 정의로운 국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를 제시합니다. 주요 권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편집자 참고사항:

국제구조위원회 ‘2026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 전체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6년 세계 위기국가 상위 10개국:

  1. 수단
  2.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3. 남수단
  4. 에티오피아
  5. 아이티
  6. 미얀마
  7. 콩고민주공화국(DRC)
  8. 말리
  9. 부르키나파소
  10. 레마논

그 외 10위권 밖 10개 세계 위기국가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