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1,700만 명이 긴급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는 가운데, 국제구조위원회(IRC)가 분쟁과 빈곤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지역에서 실시한 새로운 조사를 통해 식량 위기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구조위원회는 바미얀(Bamiyan), 쿠나르(Kunar), 헤라트(Herat) 주에서 긴급 식량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해당 지역에서 실시한 필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량 가격 상승과 소득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5세까지의 아동 약 370만 명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중증 급성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돌아온 약 300만 명의 아프간 귀환민이 유입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경제 불안과 가뭄, 반복되는 자연재해가 겹쳐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재 전체 인구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470만 명이 기아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아프가니스탄 대표 리사 오웬(Lisa Ow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급성 기아는 오랫동안 아프가니스탄이 직면해 온 위기이지만, 최근 수치는 인도적 필요가 충격적인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겨울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 많은 가정이 기아의 문턱으로 내몰리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대응은 여전히 심각한 재원 부족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1년은 인도주의 기구들에게 매우 가혹한 시험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대규모 원조 삭감 속에서 필수적이고 생명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1988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해 왔으며, 인도적 지원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지탱해 온 핵심적인 버팀목이었습니다.

이러한 지원 규모가 완전히 복원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것입니다. 최근 원조 축소 이후 국제구조위원회의 아프가니스탄 내 활동 범위는 약 3분의 2 가까이 감소했으며, 이는 수백만 명이 필수적인 식량 지원에서 배제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국제사회는 이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 되며, 인도적 지원은 지금 당장 확대되어야 합니다.”

식량 위기 심화에 대응해 국제구조위원회는 바미얀, 쿠나르, 헤라트 주에서 3,200가구를 대상으로 현금 기반 식량 지원 프로그램(Cash for Food)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혹독한 겨울 한파로 인해 수백만 명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국제구조위원회는 현금 지원과 함께 겨울 의류, 담요, 식량 물품을 포함한 방한 및 긴급생필품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의료시설과 교육 공간에 난방 시스템과 연료, 방한 물품을 지원해 한겨울에도 필수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1988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 10개 주 수천 개 마을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개발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고, 농촌 지역의 안전한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기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현금 지원을 통해 귀환민과 강제 이주민들에게 임시 숙소와 깨끗한 물, 위생 시설, 생필품을 제공하고, 생계 회복과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 회계연도 동안 국제구조위원회는 5개 주에서 약 78만 명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