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 — 국제구조위원회가 지난 1년간, 그리고 2026년 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한 5,000건 이상의 심리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기화되는 분쟁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잃고 있으며, 성인 대다수가 불안 또는 우울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약 1,5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 지원을 요청한 사람의 60%는 불안을 겪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우울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 지원이 필요한 사람의 약 80%는 40세 이상이며, 이 중에는 60세 이상 고령층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이동성이 제한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고립, 만성질환, 상실의 위험에 더욱 취약한 집단입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쌓여온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왔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실질적인 안도감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가족들이 일상생활을 이어가거나 위기에 대처하는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의약품과 같은 필수품마저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심리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쟁과 건강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건강 지원을 찾고 있으며, 폭발로 인한 트라우마, 경제적 어려움, 피난, 상실과 애도에 따른 복합적인 부담도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현장팀에 따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여성이며, 많은 남성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여전히 심리적 지원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심리상담사 마르하리타 줄리에바(Marharyta Zhulieva)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국가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깊은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기 어려울 만큼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며칠씩 외부와 단절되면, 고립은 깊은 외로움이 되고 삶의 에너지를 조금씩 소진시킵니다. 때로는 이런 부담이 지역사회 전체의 스트레스로 번지기도 합니다. 특히 이웃들이 같은 지역사회 안에서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할 때 그렇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우크라이나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 지원 전문가 하짐 모스타파 박사(Dr. Hazim Mostafa)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장기화된 분쟁과 사람들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진 대처 능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점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효과적인 심리 지원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실제 필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현장팀이 보고 있는 변화는 분명합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이제 일회성 위기 지원을 넘어,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돌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정신건강의 부담은 피난민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었으며,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애도와 상실이 주요 스트레스 요인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며 경제적 어려움이 더 크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화되는 전쟁이 사람들의 회복력을 약화시키고, 그 위에 새로운 어려움을 계속 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국제사회를 향해 우크라이나의 정신건강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합니다. 정신건강 지원을 다른 인도적 지원 서비스와 통합하고, 취약하고 소외된 집단에 접근하며, 피해 가족과 최전선 대응 인력을 위한 지속적인 돌봄을 보장함으로써, 접근 가능한 지역사회 기반 심리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