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국제구조위원회(IRC) 총재 데이비드 밀리밴드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분쟁 피해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최근 격화된 분쟁은 전쟁과 위기 대응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국제적 규범이 무너질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대규모 강제이주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미콜라이우 인근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헤르손에서 피난 온 국내 실향민 등 국제구조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고객들을 만났습니다. 학교와 교회, 집이 파괴된 모습은 눈에 보이지만, 4년 넘게 이어진 분쟁이 남긴 깊은 상처는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가 나눈 대화 속에서 사람들의 강인한 회복력이 느껴졌습니다.

“군사적 충돌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가족이 흩어지고, 사람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보여주는 사회적 용기 또한 그에 못지않게 강합니다. 한 남성은 폭격으로 파괴된 집을 다시 지었지만 또다시 폭격을 당했고, 이제는 집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재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난민의 날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애를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승패가 군사력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기와 의지에 의해서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결의는 매일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의 NGO 기관들과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우선순위에 발맞춰 이동 의료 서비스, 정신건강 서비스, 어린이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해 왔으며, 오데사,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수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도시 지역은 물론 전선 인근의 접근이 어려운 농촌 지역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필수 의료 지원, 심리사회적 지원, 생계 지원,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