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2025 6 5일 —  국제구조위원회(IRC)는 트럼프 행정부 선언문과 그에 따른 새로운 여행 금지령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새로운 여행금지령은 위기와 분쟁을 피해 삶의 터전을 떠난 이들이 미국에서 안전을 보호받을 길을 막게 됩니다. 나아가 비인도적이고 부당한 방법으로 가족들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2025년 6월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여행 금지령은 12개국 시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다른 7개국 시민에 대해서는 국적에 따라 입국을 제한합니다. 

이 조치는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쿠바, 에리트레아, 아이티, 이란, 소말리아, 수단, 베네수엘라, 예멘 등 분쟁이나 박해로 인해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나라의 국민들에게 적용됩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 포함된 여러 국가들 — 수단 (1위), 미얀마 (3위), 아이티 (8위), 소말리아 (10위), 아프가니스탄, 차드, 예맨 등이 이번 조치에 해당됩니다.  

이번 입국 금지 조는은 미국 국내외에 모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에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영주권자인 배우자와 자녀를 둔 미국인들도 모두 흩어지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박해받는 종교적 소수자와 난민들은 또다른 위험에 처해질 것입니다. 미국은 올해 1월 20일에 발효된 난민 재정착을 무기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이어 인도적 가치로부터 또 한 번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재정착·망명·통합 부문 수석 부총재 한스 반 더 베르드 (Hans Van de Weerd)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행정부가 취한 특정 국적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불공정하고 위험한 결정입니다. 이 조치는 세계에서 가장 분쟁이 심각하고 취약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난민과 이민자들은 미국의 안보나 경제에 위협이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미국 사회에 사회·경제·문화적으로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는 사상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를 겪고 있으며, 재정착과 같은 안전한 대안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이 피난처의 땅이자 자유의 상징으로 남아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정체성이 바로 미국의 핵심 가치이자 오랜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인해 가족이 입국하지 못하게 된 미국 내 고객을 포함한 난민, 망명 신청자, 그리고 새로운 이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제공, 법률 지원, 직업 훈련 및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굳건히 지키며 이들이 성공적으로 자립하고 새로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