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4월 이후 영양실조로 인해 85명 이상의 어린이가 영양실조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으며, 아동 사망률은 54% 급증했습니다.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63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5세 미만 어린이가 24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심각한 소모증(심각한 영양부족 형태로 정상 체중의 60%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증세를 보였습니다.

  • 가자시의 5세 미만 어린이 5명 중 1명은 급성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이는 6월 대비 세 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5년 7월 28일, 요르단 암만 –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제한적 휴전’이나 구호품 공중보급 등 상징적인 조치는 가자지구에서 가속화되는 기아 위기에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경고합니다.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사망이 급증하고 기아 위기가 악화되는 지금, 휴전이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려면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봉쇄를 해제해되어야 하며, 안전한 육상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인도적 지원 및 상업 물자 반입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연료, 식량, 깨끗한 물, 전기는 가자 전역에 전달되어야 하며, 잠깐의 휴전은 절대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기아 위기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구호품 공중보급과 같은 조치는 상징적인 보여주기식 대응에 불과합니다. 막대한 비용이 들고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긴급한 생존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지 못합니다. 봉쇄의 결과는 참혹합니다. 빵집은 문을 닫았고, 식량 가격은 700% 폭등했으며, 가자 주민의 약 3분의 1은 하루 종일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장 보고를 통해, 주민들이 렌틸콩 삶은 물과 야생 풀로 연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들이 하루 종일 오이 한 개를 나눠 먹거나, 걷기조차 힘들어 센터를 찾는 것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는 기아 위기가 남기는 잔혹한 흔적입니다. 몸은 기능을 멈추고, 면역체계는 붕괴하며, 장기는 기능을 잃어갑니다. 이것은 단순한 굶주림이 아닌, 서서히 진행되는 의도적인 생명 말살 행위입니다.  

가자지구 내 국제구조위원회 직원들은 기아 위기를 직접 목격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아브델라힘 하마드 국제구조위원회 직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길에서 쓰러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쓰레기 더미를 뒤져 음식을 찾는 모습을 봤지만, 그 아이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남은 음식 찌꺼기조차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아 위기의 실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집에 돌아가 보니 여섯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빵 두 덩이뿐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굶주림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눈앞에서 굶어 죽고 있습니다.” 

“제 동료들도 똑같은 참상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하루 종일 한 끼를 나눠 먹고, 어떤 이는 자녀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스스로 굶습니다. 우리는 시간과 굶주림과 싸우고 있지만, 갈수록 버티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라니아 알 슈레히 국제구조위원회 직원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배고픔에 울부짖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멈추질 않습니다. 매일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며 음식을 구걸합니다. 돈이 아닌, 빵을 구걸합니다.” 

야히아 만수르 국제구조위원회 직원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4개월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이는 이제 그저 빵 한 조각만을 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줄 수가 없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가자지구 모든 육상 통로를 통한 인도적 지원의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재개를 촉구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지원을 지연시키거나 차단하는 모든 제한은 즉시 해제되어야 합니다. 인도주의 기구들이 모든 지역사회에 안전하고 지속적이며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