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 — 케냐 나이로비 —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의 기준에 따라 엘파셔(El Fasher)와 카두글리(Kadugli) 지역이 ‘참혹한 수준(Catastrophic)’의 기아 단계로 공식 분류됨에 따라,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신속지원군(Rapid Support Forces)의 폭력을 피해 타윌라(Tawila) 지역으로 피신한 보호자 없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현지 직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타윌라에 도착한 인원은 5,000명 미만이지만 이 중 최소 170명의 어린이들이 보호자 없이 등록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부모나 친척 없이 홀로 도착했으며, 나이가 너무 어려 자신의 이름이나 출신지조차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의 행방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엘파셔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구조위원회와 다른 인도주의 기구들의 가장 큰 우려는 엘파셔에 남아 있는 약 20만 명의 민간인들의 행방이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 다르푸르 위기 대응 총괄 아르얀 헤헨캄프(Arjan Hehenkamp)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가족과 떨어진 채 홀로 도착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참혹합니다. 이 아이들이 이제는 안전하다고 해도, 그들 한 명 한 명 뒤에는 폭력 속에 갇혀 있거나 행방이 끊긴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의 부모는 어디 있는기? 엘파셔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위성사진과 현장 보고에 따르면, 엘파셔 주민들은 타윌라 등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조차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는 그들이 갇혀 있거나 억류되었거나,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최고 수준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국제사회는 신속지원군(RSF)과 다른 교전 당사자들, 그리고 그들의 후원자들에게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 경로 보장과 엘파셔 내 민간인 보호를 강력히 촉구해야 합니다. 또한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안전과 접근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상황은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으며,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타윌라 지역에서 엘파셔에서 탈출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의료 서비스, 급수 트럭 지원, 현금 지원 등 가장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 분쟁이 시작된 이후, 국제구조위원회는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여 증가하는 인도적 필요에 대응해 왔습니다.
엄청난 운영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국제구조위원회는 블루 나일(Blue Nile), 하르툼(Khartoum), 엘제지라(El Jezirah), 게다레프(Gedaref), 리버나일(River Nile), 남코르도판(South Kordofan), 서다르푸르(West Darfur), 북다르푸르(North Darfur), 화이트나일(White Nile) 등 여러 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포트수단(Port Sudan)에 물류 및 조정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다른 주로의 활동 확대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