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 — 2025년 7월 28일, 뉴욕 – 국제구조위원회(IRC) 총재 데이비드 밀리밴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전해지는 영상들과 증언, 통계에는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습니다. 이는 인도주의가 완전히 붕괴된 참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인간이 초래한 재앙입니다. 우리는 물자 봉쇄가 생명을 위협하는 대규모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해 왔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파괴가 이어지는 지금 상황에, 인도적 재앙까지 덮쳐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은 단순히 배가 고픈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실제로 굶어 죽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직원들과 팔레스타인 현지 파트너들은 영양, 의료, 식수 및 위생 서비스를 지원하며 극심한 피로와 배고픔, 가족과 자신에게 닥친 끊임없는 생명의 위협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목격자가 아닙니다. 이 위기를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수천 명을 치료하며 무너져가는 의료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수 톤의 구호물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접근으로 인해 가자지구 전역의 병원들이 폐허가 되고, 어린이들은 굶어 죽어가는 동안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기근 선포는 늘 현실보다 한 발 늦습니다. 2011년 소말리아에서 기근이 선포됐을 당시 이미 25만 명이 굶주림으로 숨졌고, 그 절반은 5세 미만 어린이였습니다. 기근이 공식적으로 선언되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도움의 손길이 닿기 전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결책은 모순적이게도 매우 간단합니다. 육상 통로가 즉시 개방되어야 하며, 인도주의 기구들이 방해받지 않고 전면적인 접근을 통해 지원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자지구에는 상징적 조치가 아닌,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구호품 공중보급은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며, 위험이 따릅니다. 명백한 대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는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굶주린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도와주는 것은 언제나 옳은 행동입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세계에서 유일한 위기는 아니지만, 해결책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더 이상 변명의 여지는 없어야 합니다. 굶주린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일은 테러를 조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사람들을 굶기게 내버려두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위협입니다.
"향후 며칠 사이에 가자지구의 수천 명의 어린이들은 구조될 수도, 그대로 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은 단 한가지입니다. 이마저도 논쟁거리로 여겨지는 지금의 국제적 현실은 참담할 뿐입니다. 이건 옳고 그름을 따질 사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