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우크라이나, 2025년 12월 30일 — 국제구조위원회(IRC)가 발표한 새로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면전 4년 차를 맞은 우크라이나에서는 대규모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 서비스와 안정적인 난방 접근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국민 다수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응답자의 70% 이상이 ‘의료 서비스 접근’을 가장 시급한 필요로 꼽았습니다.
- 전체 가구의 60%가 충분한 난방 없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 5가구 중 1가구는 실내 저온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약 920만 명이 의료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인프라와 심각한 의료 인력 부족, 약국 및 의료시설 폐쇄 등으로 인해 외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남아 있는 의료 시설조차 난방을 하지 못해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필수 의약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으며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와 포티튜드(Fortitude)가 운영하는 하르손 지역 이동 의료팀에서 근무하는 의사 야나(Yana)는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분들,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놓인 분들, 병원에 갈 방법조차 없는 분들까지, 정말 다양한 이유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주거지와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된 상황에서, 이번 겨울은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과 저소득 가정에 더욱 가혹한 시기가 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난방비, 전기료, 장작, 석탄 등 기본적인 난방 자원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40%에 가까운 가정은 매트, 난로, 겨울 의류 등 기본적인 월동용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우크라이나 프로그램 부대표 설다르 야르닥(Serdar Yardak)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실시한 최신 조사는 전면전 4년 차 겨울을 맞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인도적 위기의 규모를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줍니다. 끊임없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사람들의 삶을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와 난방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또 한 번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습니다. 현지 파트너들은 줄어드는 인도적 지원 속에서 현장 대응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평화협상이 진행되면서 작은 희망이 보이고는 있지만, 설령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인도적 필요가 곧바로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전쟁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흔을 미래 세대까지 남길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회복과 재건을 위해 지속적이고 확고한 지원을 이어가야 합니다.”
편집자 참고사항
국제구조위원회는 2025년 8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동부·남부 우크라이나의 주요 피해 지역 7개 주를 대상으로 다부문 인도적 필요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포티튜드(Fortitude), 쉬체드리크(Shchedryk), 스타 우크라이나(Star Ukraine), 우크라이나 교육 플랫폼(Ukrainian Education Platform) 등 현지 파트너 단체들이 각 지역에서 자료 수집을 지원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총 1,324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57건의 포커스그룹 토의(FGD), 64건의 주요 정보제공자 인터뷰(KII)가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