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 국제구조위원회(IRC)는 규모 6.0의 강진으로 최소 8백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의료 기반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에서 긴급 대응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마을이 흔적도 없이 무너졌으며, 지진 직전의 폭우와 홍수로 산악 지역 대부분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현지의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 피해 규모와 인도적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낭가르하르(Nangarhar)와 라그만(Laghman) 주에 긴급 이동 의료팀 파견을 시작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아프가니스탄 대표 셰린 이브라힘(Sherine Ibrahim)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발생할 인도적 필요 규모는 2023년 헤라트 지진당시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발생 12시간 만에 최소 2,0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도로와 지역사회가 단절돼 인근 도시나 병원에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미 활동 기반을 마련해 온 낭가르하르와 라그만 주에서 긴급 대응을 개시합니다. 이동 의료팀을 배치해 피해가 가장 큰 지역에서 응급처치, 산모·신생아 진료, 의약품 및 의료 물자 지원 등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빠르게 대응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재난이 아프가니스탄의 전반적인 인도적 대응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지원금 삭감으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도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크게 저해되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 나라의 막대한 필요를 직시하고, 긴급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아프간 사람들을 위해 즉각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1988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해 왔으며, 현재 8개 주 수천 개 마을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분쟁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구조위원회는 지역사회가 스스로 개발 사업을 계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 지역에는 안전한 학습 공간을 마련하고, 접근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강제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가족들에게 텐트, 식수 및 위생시설, 그리고 생필품을 지원하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회복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