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026년 06월 16일 —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한 최신 수치에 따르면, 전 세계 강제 이주민 수는 1억 1,800만 명에 달합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감소세 이면에는 더 깊이 들여다봐야할 현실이 있습니다. 지난해 수백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이들이 돌아간 곳은 안전한 터전이 아니라 여전히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국가들이었습니다. 한편, 재정착 규모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위기 현장에서는 정작 필요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기는 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삶의 터전으로부터, 안전으로부터, 그리고 다시 삶을 세워갈 기회로부터 사람들을 멀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그 거리는 인류애로 좁혀질 수 있습니다. 하나의 정책은 흩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게 하고, 하나의 기회는 불확실성을 안정으로 바꾸며, 하나의 환대는 낯선 이를 이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거리를 좁히는 것은 국제구조위원회의 메시지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가장 어려운 현장에서 매일 이어가고 있는 실천입니다. 접근이 어려운 지역사회까지 찾아가는 이동의료팀, 존엄성을 회복하는 현금 지원, 새로운 기회를 여는 교육, 그리고 가족들이 다시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는 재정착 지원까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는 데, 거리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난민을 둘러싼 논쟁은 점점 거세지고 지원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이 바로 우리가 어떻게 응답하는지 중요한 때입니다. 이번 세계 난민의 날, 난민과 위기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가까운 이야기임을 기억하며, 그 거리를 좁히는 데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