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8일 발레트리니티와 함께한 특별한 기부 특강이 열렸습니다. 바로 지원금 삭감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의 유일한 종합병원, 아무사이트 병원을 위한 긴급 모금을 위한 특강이었습니다.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와 이강원, 이승민, 성재승 무용수가 재능기부로 함께한 이 특강을 통해 총 600만 원의 소중한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이 특별했던 특강을 이끈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예종) 명예교수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후원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발레를 지도했던 한예종 무용원 명예교수 김선희입니다. 

한예종 명예교수 김선희 교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민철, 김기민, 강경호, 박세은, 한성우 등 국제 콩쿠르를 휩쓴 영재들을 비롯해 국립발레단 및 유니버설 발레단 등 국내외 주요 무용수로 활동하는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여 한국 발레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인 한국 무용계의 대모, 김선희 교수.
Photo: 국제구조위원회

 

재능기부로 참여하시게 된 계기와 의미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오랜 시간 무용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예술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해 왔습니다. 이번 특강은 그러한 고민의 연장선에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세상과 연대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전 세계 분쟁과 재난 속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묵묵히 활동해 온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가치에 공감했고, 예술 역시 고통받는 이들과 연결될 수 있는 언어라고 믿기에 이번 협업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재능기부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예술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레트리니티 기부 특강 후원금 전달식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약 60명의 참가자가 함께하여 6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은 김선희 교수의 특강
Photo: 국제구조위원회

 

차세대 무용수들에게 어떤 배움과 메시지를 전하길 바라시는지요?

이번 특강이 아이들에게 테크닉 이상의 경험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무용은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지만, 그 출발점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재능이 무대 위에서 빛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수업을 통해 느꼈으면 합니다.

배움은 혼자만의 성취가 아니라, 나눌 때 더 깊어진다고 믿습니다. 이번 특강이 차세대 무용수들에게 ‘잘 추는 무용수’ 이전에 ‘함께하는 예술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차세대 무용수들을 위해 특강 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정성을 다해 지도하는 김선희 교수
차세대 무용수들을 위해 특강 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정성을 다해 지도하는 김선희 교수
Photo: 국제구조위원회

예술이 사회와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카쿠마 난민캠프의 의료 공백 상황은 우리 모두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이 직접 치료를 할 수는 없지만, 그 현실을 알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실제적인 도움으로 이어지게 하는 힘은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기부특강에 함께한 재능기부자들의 서명이 모인 포스터
국제구조위원회 X 발레트리니티가 함께한 이번 기부 특강에 많은 분들이 기꺼이 재능기부로 함께해 주었습니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향해 흘러가고 있습니다.
Photo: 국제구조위원회

이번 발레 특강은 예술이 희망과 연대를 연결하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무용수의 땀과 움직임이, 결국 생명을 살리는 의료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예술이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에 필요한 방향으로 쓰일 때 가장 강력해진다고 믿습니다.

케냐 카쿠마 난민캠프의 마지막 병원 돕기 자세히 보기

 

후원자님의 앞으로의 계획과 삶의 목표를 나누어 주세요

지금까지는 제 역량을 넘어서는 결과를 경험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느낍니다.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발레 예술의 경험과 가치를 사회와 더 폭넓게 나누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예술이 일부의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많은 분들의 삶 가까이에서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서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예술을 꿈꾸는 김선희 후원자
많은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서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예술을 꿈꾸는 김선희 후원자
Photo: 국제구조위원회

후원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후원 참여 독려를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후원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한 번의 참여가 관심으로 이어지고, 그 관심이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머뭇거림 대신 작은 행동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함께하기 

 

후원자님은 언제 가장 큰 좌절과 어려움을 겪으셨나요? 그리고 어떻게 이겨내실 수 있었나요?

삶과 작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마다 크고 작은 좌절을 겪어왔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는 멈춰 서서 마음을 가다듬고, 상황이 지나가기를 견디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시간을 버텨낸 것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한 김선희 교수
제자들과 함께한 김선희 교수
Photo: 국제구조위원회

전 세계 난민들과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현실이 매우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을 응원하고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함께 버티고,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연대는 계속될 것입니다.

 

모금 특강으로 함께해 주신 발레트리니티와 김선희 교수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특강에 참가해 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