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기록적인 난민 위기에 맞고 있습니다. 1억 2천2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지역사회는 파괴되었습니다. 오늘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은 내일을 꿈꾸기 힘든 상황입니다.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은 난민들의 용기와 회복력을 기리는 날입니다.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되돌아보고 난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날입니다.

수단에서 평화롭게 살던 사파. 사파는 마을을 덮친 전쟁으로 동생을 잃고 총성이 오가는 밤, 자신의 아이들과 여동생의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했습니다. 탈출 과정에서도 수많은 학살을 목격해야 했던 사파와 아이들. 목숨을 건 여정에서 아이들을 지켜낸 사파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오늘을 보여줍니다. 

강제 이주민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인도적 지원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의 심각한 난민 위기 속에 국제구조위원회 고객 2백 만명이 미국의 인도적 지원 삭감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정착과 망명 보호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으로 수백만 명이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온 세계가 수단과 함께해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와서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사파의 말처럼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사파와 같은 1억 2천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럼 전 세계 난민 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집을 잃은 1억 2천2백만 명의 사람들. 중요한 사실은 무엇일까요?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2,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으며, 특히 인도적 지원이 삭감되고 있는 암울한 글로벌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 숫자에는 전쟁, 박해, 재난을 피해 고국을 떠난 3,100만 명의 난민이 포함됩니다.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새로운 나라에서 안전을 찾고 삶을 재건하기를 희망하며 망명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350만 명은 여전히 자국 내에서 국내 실향민으로 남아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견디고 있습니다.

난민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사람들은 전쟁, 박해, 인도적 위기로 자신이 살던 곳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전체 강제 이주민의 3분의 1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4개 국가, 아프가니스탄, 수단, 시리아, 우크라이나 출신입니다.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콩고민주공화국처럼 극심한 기아와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도 엄청난 수준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두 소년이 최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폐허가 된 놀이터에서 놀다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놀이터에서 예호와 이반이 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한 이후 6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습니다.
Photo: 타마라 / 국제구조위원회

난민들은 어디로 갈까요?

흔히 오해하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난민은 부유한 국가에 정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난민과 기타 실향민의 73%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도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민의 3분의 2 이상이 인접 국가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거의 천만 명에 달하는 실향민이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대부분 분쟁이나 재난으로부터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지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예를 들어, 차드유엔 인도주의 개발 지수에서 최하위권에 속하지만 잔혹한 내전을 피해 도망친 80만 명의 수단 사람들을 포함해 130만 명의 강제 이주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강제 이주민들은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 교육, 일자리를 얻기가 극도로 힘든 과밀된 수용소나 비공식 정착촌에 살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이러한 환경에서 생명을 살리는 지원을 전하고 사람들이 생존하여, 회복하고,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엄청나게 늘고 있고, 이웃 국가들은 이를 수용할 상황이 아님에도, 일부 부유한 국가들은 난민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난민 수용 프로그램(USRAP)을 중단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치고 45년간의 초당적 지원을 뒤집는 결정이며 안전을 찾는 난민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 고객이자 로힝야 난민인 한 여성이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서 아들을 품에 안고 있습니다.
파티마와 그녀의 아들 하제라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10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입니다. 전 세계 난민 1억 2천2백만 명 중 40%가 어린이입니다.
Photo: 칼 / 국제구조위원회

위대한 엄마, 사파 이야기

평화롭던 일상과 집. 그리고 가족. 모든 것을 잃고 떠나는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사파는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수단에서 잘 살던 여성이자, 엄마였습니다. 삶은 아름다웠고, 더 필요한 것도 없을만큼 만족스러운 삶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단 내전이 격화되자 마을이 전쟁에 휩싸이고 동생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사파는 아이들과 조카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동생이 죽은 충격을 추스를 새도 없이 차드로 탈출하는 길에 눈앞에서 수백 명이 살해당하는 것을 봐야했어요. 아이들과 숨어 새벽을 기다려 탈출했어요...아이들도 저도 그저 견뎌냈습니다."

국경을 넘어 차드에 도착했지만 모유를 먹지 못한 갓난쟁이 마운타시의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난민캠프에 도착하자마자 마운타시는 국제구조위원회 의료센터를 만나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2일간 입원한 마운타시는 건강히 회복하여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 했어요. 국제구조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차드로 탈출해 목숨은 건졌지만, 난민캠프에서의 삶은 녹녹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파는 자녀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파는 다시 고향에 돌아갈 날을 꿈꿉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겪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수단에 평화가 와서 집에 돌아가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온 세계가 수단과 함께해 줬음 좋겠습니다.

전쟁으로 수단을 탈출한 사파. 국제구조위원회의 도움으로 치료받은 조카를 안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수단을 탈출한 사파. 국제구조위원회의 도움으로 치료받은 조카를 안고 있습니다.
Photo: 국제구조위원회

난민을 왜 도와야 하나요?

난민들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상황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난민들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전쟁, 분쟁 및 기후위기와 같은 위기 상황에 난민들은 긴급한 생명의 위협 속에서 안전을 찾아 고향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국가조차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는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입니다. 안전을 찾아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고향으로 간절히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2020년 실향민의 4% 미만만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늘어나고 있는 강제 이주민 수와 인도적 필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2,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위기, 2023년 수단 위기, 2024년 가자 위기, 2025년 격화되는 수단과 가자 위기 등 전 세계적으로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5년 미얀마 지진 등 기후재난으로 인한 강제 이주민의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강제 이주민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도적 필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미 정부의 지원금 삭감으로 많은 난민들이 처한 상황은 더욱 어두워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 난민들의 모습은 과거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1950년 6월 한국을 휩쓴 전쟁으로 한국 땅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당시 남북한 인구 3,000만 명의 60%가 넘는 1,90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37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도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피난할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도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전 세계 난민들에게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전할 차례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촌과 어린이들의 모습
한국전쟁 당시 피난촌과 어린이들의 모습
Photo: 전쟁기념관 오픈 아카이브

난민을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전 세계 난민 가족들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에 맞서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집,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아이들은 난민캠프에서 한계를 경험하며 자라고 있습니다. 필요는 늘고 있지만, 인도적 지원은 삭감되고 있습니다.

난민은 특별한 존재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엄마이고, 가족이고,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한국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난민이 된 가슴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도움으로 일어난 그 은혜의 빚을 갚아야할 때입니다.

국제구조위원회 후원자이자 치과의사인 김민희 후원자는 사파와 같은 엄마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후원을 망설이시는 분들께 이야기합니다.

"후원은 어려운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나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나눌수록 내 삶이 더욱 행복해지는 것을 같이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주는 기쁨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전 세계 난민들을 후원해 주세요. 당신의 후원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에 후원해야하는 이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후원금

국제구조위원회는 2015년부터 400건 이상의 비용 효율성 분석을 완료하여 모든 지출이 근거에 기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포트폴리오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해당 부문을 위한 오픈소스 원가 계산 도구를 개발한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72시간 이내에 배포 가능한 긴급 대응을 통해 위기 복구와 관련된 막대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국제구조위원회는 전 세계 인도주의 예산의 3%를 차지하지만, 전체 인도주의 섹터의 영향 평가 중 30%를 수행했습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사용하여 장기적인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매년 발간하는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역과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조정합니다.  

솔루션의 확장

종자 안보 혁신부터 영양실조 치료를 위한 간소화된 프로토콜에 이르기까지, 국제구조위원회는 원조와 결과 전달을 간소화하는 솔루션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지역사회, 정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대규모로 지원을 전할 수 있도록 가능성의 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역량 강화

국제구조위원회는 오랜 시간 인도주의 섹터에서 현지 주도의 접근 방식을 수용하도록 앞장서 왔으며, 이는 지역 및 나라별 긴급대응을 위한 자금의 25% 지원과 수상 경력에 빛나는 파트너십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의 프로그램은 현지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긴급대응과 장기적인 지역사회 개발에 기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기술, 도구,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고객 중심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 관련성, 적절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관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젠더 기반 폭력 및 기타 위협의 불균형적인 위험에 직면한 여성과 소녀 등 고객의 실제 경험과 필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360도 관점으로 보는 위기

국제구조위원회는 전쟁 지역에서 난민 재정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기에 처한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몇 안 되는 인도주의 기구 중 하나입니다. 분쟁과 재난,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는 고객이 생존하고, 회복하여, 삶을 재건할 수 있는 총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구조위원회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